보기 힘든 천연기념물인데…강릉 앞바다에서 '떡하니' 포착된 '희귀 동물' 정체

2025-07-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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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점박이물범' 포착

강원 강릉 앞다바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점박이물범이 포착됐다.

강릉 사근진 해수욕장 인근 바다에서 점박이물범이 포착됐다. / 독자 제보-연합뉴스
강릉 사근진 해수욕장 인근 바다에서 점박이물범이 포착됐다. / 독자 제보-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8일 정오께 강릉시 안현동 사근진 해수욕장 인근 바다에서 점박이물범 2마리가 유영하는 모습이 피서객들의 눈에 띄었다. 물범들은 수 시간에 걸쳐 바다를 유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습을 촬영한 김지미(35) 씨는 당초 해당 생물을 물개로 보고 제보했다.

김 씨는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사근진 해변에 있었는데 물개들이 계속 눈에 띄었다"라며 "피서철이라 해변이 붐벼 피서객들이 다 같이 구경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생물의 유영 방식, 외형, 발견 위치 등으로 미뤄보아 물개가 아닌 점박이물범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점박이물범 자료사진. / 국가유산청
점박이물범 자료사진. / 국가유산청
점박이물범 자료사진. / 국가유산청
점박이물범 자료사진. / 국가유산청

물개와 물범은 모두 기각류(지느러미 형태의 다리를 가진 해양 포유류)로 겉모습이 비슷해 일반인들은 구분하기 어렵다. 다만 물개는 앞지느러미가 길고 귀가 외부로 돌출된 외이 형태이지만, 물범은 앞지느러미가 짧고 귓바퀴가 없는 내이 형태다. 물개와 물범은 모두 해양수산부 해양 보호 생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점박이물범은 피부에 점박이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몸 위쪽은 황갈색을 띠고 몸 옆과 등에는 크기와 모양이 불규칙한 검은 반점이 있다. 개체 수가 현저히 감소해 멸종위기에 처한 종을 뜻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에 해당하며 천연기념물로 보호받는 개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백령도 근해에서 발견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래연구소 김소라 연구사는 "물범과 물개 모두 사람을 먼저 공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도 "야생 생물인 만큼 너무 가까이 접근하는 행위 등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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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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