쪄 죽을 것 같더라니…서울 날씨, 급기야 118년 만에 기록 경신
2025-07-3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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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서울 최저기온 28.3도, 11일 연속 열대야 지속
서울의 열대야 발생 일수가 역대 7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29일 서울에서 총 21일 동안 열대야가 관측됐다. 이는 1907년 서울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118년 만에 7월 기준 가장 많은 열대야 일수를 기록한 셈이다.
기존 최고 기록은 1994년의 21일이었으나 동일한 수치일 경우 최근 연도가 우선순위로 반영되기 때문에 올해 기록이 새로운 1위로 인정된다.
지난 29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28.3도로, 열대야 현상은 11일 연속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 서귀포는 보름째 열대야가 지속 중이며 인천, 청주, 강릉도 10일 이상 밤 기온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상공에는 고기압이 머무르며 지표면의 열기를 가두고 있다. 여기에 남쪽에서 들어오는 고온다습한 공기까지 더해지면서 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극심한 폭염이 주말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으나 오후부터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구름양이 많아지겠다. 경기 북동부와 강원 중·북부 내륙과 산지에는 오후 12~6시 사이 5~30mm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지역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동반될 수 있어 안전사고에 대비가 요구된다. 소나기 이후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갈 수 있지만 곧바로 다시 상승하고 습도 역시 높아 체감 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국적으로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열대야도 지속되고 있다. 낮 최고기온은 32~38도 사이로 예상되며 체감온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35도 내외로 무덥겠다. 특히 서울, 광주, 대전 등 내륙 지방은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높을 수 있어 온열질환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오는 31일에도 마찬가지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날과 비슷한 수준의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기온은 22~28도, 낮 최고기온은 31~37도 사이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