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이준석 2차 압수수색... 이준석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몰랐다”
2025-07-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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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준석 대표 사무실 압수수색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30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에 대한 두 번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특검팀은 30일 오후 1시쯤 여의도 국회 내 이 대표 의원실에 검찰 수사관들을 파견해 각종 문서와 컴퓨터 파일 등을 압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28일 이 대표의 국회 의원실과 서울 노원구 상계동 거주지, 경기 화성시 동탄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은 후속 조치다.
특검팀은 추가 디지털 증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재차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등과 함께 공천 절차에 부정하게 관여했다는 업무방해 혐의가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관여 의혹이 제기된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 직책을 맡고 있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대통령선거 기간 중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료로 제공받은 뒤, 그 답례로 같은 해 실시된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다.
또한 이 대표는 명 씨에게 김 전 의원을 주프랑스대사로 임명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지난 4월 명 씨와 김 전 의원에 대한 재판에서 명 씨의 전 운전기사는 증인으로 법정에 서서 "저희(자신과 명태균)가 노원구에 찾아가 그때 같이 차 안에서 그 이야기를 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으며, 이 대표는 해당 사안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힘을 떠나 개혁신당을 창당해 현재 당대표를 맡고 있으며, 지난 6·3 대선에서는 개혁신당 대선후보로 출마해 8.3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을 지난 27일 조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29일과 30일 연이틀 소환을 통보했으나 모두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청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