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전 연인 살해한 20대 긴급체포…“음독 상태로 발견”
2025-07-30 15:44
add remove print link
전 여자친구 살해한 뒤 도주했던 20대 남성, 하루 만에 검거
대전에서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도주했던 20대 남성이 사건 발생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검거 직전 음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서부경찰서는 30일 낮 12시쯤, 살인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를 대전 중구 산성동의 한 지하차도에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차량을 이용해 도주 중이었으며, 체포 직전 차 안에서 음독을 시도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대전일보에 "위치 추적을 위해 A 씨 차량을 추적했다. 위치가 파악돼 현장에 출동해 보니 체포 직전에 이미 독을 마셨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송 중 경찰의 질문에 답변하는 등 의식은 있었으나 병원에서 위 세척 등 조치를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전날인 29일 낮 12시 8분쯤, 대전 서구 괴정동의 한 거리에서 전 여자친구인 30대 여성 B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직후 B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도주 당시 A 씨가 차량과 오토바이를 번갈아 이용하며 이동한 사실을 확인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과 탐문 수사 등을 통해 A 씨의 동선을 추적한 끝에 범행 약 24시간 만에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와 B 씨는 과거 연인 관계였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4차례에 걸쳐 A 씨의 폭행 등으로 인해 112에 신고가 접수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의자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 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