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는다... 2년 키웠더니 사람처럼 누워서 밥 먹고 잠도 자는 물고기
2025-08-0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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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밥 먹는 물고기라니... 2년 키운 파하카 복어의 놀라운 변화

물고기가 누워서 먹이를 먹는다면 믿을 수 있을까. 한 유튜버가 공개한 복어 키우기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수인TV' 유튜브 채널이 최근 '너무 작아 버려진 복어를 2년 동안 키웠더니 이렇게 변했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복어는 마치 사람처럼 누워서 먹이를 받아먹는 독특한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해수인TV'에 따르면 이 복어는 원래 크기가 너무 작아 밥도 제대로 못 먹어 지인이 키우기를 포기한 개체였다. 처음에는 냉동 브라인쉬림프나 새우살을 줘도 전혀 입에 대지 않았다. 죽을까봐 영상도 찍지 못할 정도로 걱정스러운 상태였다고 한다.
영상을 보면 복어의 독특한 행동 패턴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평소에는 바닥에 배를 깔고 멍하게 앉아 있거나 아예 누워서 자는 모습을 보인다. 먹이 시간이 되면 사료를 던져주자 '숑' 하고 재빠르게 받아먹는 기술을 선보였다. 하지만 너무 게을러서 수초를 하도 뜯어 먹어 별도 공간으로 유배를 보내기도 했다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다.
이 복어만의 독특한 식사법은 단연 눈에 띈다. 사료를 줄 때는 그냥 누워 있다가 새우살을 보여주니 슬슬 일어나려는 모습을 보인다. 평소에도 바닥에 배를 깔고 멍하게 앉아 있거나 아예 누워서 자는 경우가 많다. 유튜버는 누워서 자는 걸 보고 가끔 죽은 줄 알고 깜짝 놀란다고 했다.
유튜버는 새끼 손톱만 했던 녀석이 1년 뒤엔 '돼지 복어'가 돼 배를 끌고 다녔다면서 2년이 지난 현재는 훨씬 더 커졌다고 밝혔다. 어렸을 때는 먹이를 자주 줬지만 어느 정도 크고 나서는 일주일에 서너 번 정도 먹이를 주고 있다고 했다.
해수인TV는 복어를 위해 3개월 동안 새로운 어항을 준비했다. 자연의 강이나 하천 모습을 살려 유목에 음성 수초를 붙이는 작업을 20일 동안 진행했다. 하루에 한두 시간씩 투자해 활착 수초를 만들었고, 구피와 네온 테트라 같은 다른 물고기들도 함께 넣어줬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 복어는 여전히 먹이를 잘 받아먹으며 건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넓은 어항에서 구피와 네온 테트라 같은 다른 물고기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데, 먹이를 충분히 주다 보니 사냥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한다.
영상 속 복어는 파하카복어다. 아프리카 나일강에 서식하는 민물 복어다. 나일복어로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20cm 내외까지 자라지만 큰 수조나 야생에서는 30cm 내외까지도 성장한다. 자랄수록 유어 특유의 얼룩무늬는 점차 사라지며, 밝은 올리브색 스트라이프가 해수어만큼이나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하카복어는 담수 복어 중에서도 큰 편에 속하는 종이다. 날카로운 이빨을 갖고 있어 먹이를 잘 잡아먹을 수 있다. 하지만 영상 속 복어처럼 충분한 먹이를 제공받으면 온순한 성격을 보이기도 한다.
해수인TV는 "중간에 아팠던 적도 있었지만 잘 이겨내고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고마운 녀석"이라며 "넓은 어항에서 뱃살도 좀 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