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 고래들, 또 1억 8000만달러 매수했는데 시장은 무반응

2025-07-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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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 분석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리플(XRP·엑스알피) 고래들의 매수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XRP를 둘러싼 부정적 소문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대량 매집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30일(이하 한국 시각)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고래들은 최근 24시간 동안 6000만 XRP를 추가로 매수했다. 현재 시세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억 8000만달러 규모다.

이처럼 매수 압력이 급격히 쏠리면서 지난 한 달간 고래들의 누적 매수 강도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달 초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XRP 고래들은 불과 2주 사이에 22억 XRP를 매집했다. 해당 시기 XRP는 급등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가인 3.6달러를 넘긴 바 있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업비트(Upbit)에서 발생한 수상한 전송과 함께 리플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이 XRP 1억 4000만 달러어치를 매도했다는 소식이 퍼지며 투자 심리가 흔들렸다. 그 결과 XRP는 3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가격 하락을 기회로 본 고래들은 다시 한번 대규모 매수를 단행했다. XRP가 3달러 지지선 아래로 떨어졌던 시점에 단 하루 만에 1억 3000만 XRP가 추가로 고래 지갑으로 이동했다.

이처럼 반복적인 대량 매수는 시장 내 유통 물량을 줄이는 동시에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XRP 가격에 뚜렷한 반등 효과를 주지 못하고 있다.

XRP는 30일 오후 5시 기준 3.11달러를 기록, 일주일 전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시장 내 고래들의 움직임이 분명하지만 가격 반응은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대형 매수세가 실제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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