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ETF 폭발 중… 블랙록이 111억 달러어치 매입한 이유
2025-07-30 18:02
add remove print link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계속되는 매수세
블랙록(BlackRock)의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이더리움(ETH) ETF인 아이셰어스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가 지난 29일(이하 현지 시각) 5만 9309ETH를 추가 확보하면서 총 보유량이 300만 개를 넘어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 ETF의 현물 상환(in-kind redemption)을 승인한 직후 이뤄진 이 움직임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블랙록은 123만 개 이상의 이더리움을 확보했다. 이는 전체 보유량 중 약 40%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로써 ETHA의 운용 자산(AUM)은 111억 달러를 돌파했고, ETF 주가는 한 달 사이 50% 상승하며 30달러에 근접한 상태다.
SEC는 블랙록이 제출한 이더리움 ETF 내 스테이킹 기능 도입 제안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전문가들은 이 제안이 올해 말까지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해당 기능이 승인될 경우 ETF 발행 기관은 보유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투자자에게 돌려줄 수 있게 된다. 이는 기관 자금의 이더리움 시장 유입을 가속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ETHA는 지난 29일 11억 달러를 넘는 거래량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주가는 한 달 전 대비 50% 이상 상승하며 30달러 선을 넘보는 중이다.
이더리움 ETF가 전체 암호화폐 ETF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승세다. 블룸버그 ETF 수석 전략가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이더리움 ETF가 빠르게 입지를 넓히며 비트코인 ETF의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ETF 점유율은 두 달 전 90%에서 현재 82%로 하락했고,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10%에서 13%로 상승했다. 다만 그는 이더리움 ETF 점유율이 20%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380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고래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