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미쳤다… 아빠들 줄섰다는 3000만 원대 국산 SUV의 정체

2025-07-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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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진화한 국산 SUV, 기아 쏘렌토 2026년형 출시
실내 바꾸고 기능 강화하며 판매 1위 자리 굳힌다

무더위에 아이들과 야외로 나가려면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게 자동차다. 에어컨 성능만큼 중요한 게 2열 공간, 트렁크, 그리고 스마트한 기능이다. 이런 기준을 고루 만족시키는 차로 SUV가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The 2026 Sorento 외관. / 기아자동차 인스타그램
The 2026 Sorento 외관. / 기아자동차 인스타그램

그중에서도 요즘 가장 많이 팔리는 국산 SUV는 기아 쏘렌토다. 넉넉한 실내와 실용성 덕분에 ‘아빠차’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단지 가족차에 그치지 않는다. 실내외 디자인까지 손보며 상품성을 한층 끌어올린 2026년형 모델로 다시 돌아왔다.

◆ 디자인 바꾸고 이름도 바꿨다

기아가 지난 14일 공개한 2026년형 쏘렌토는 디자인 완성도를 한 단계 높이고, 주요 소비자 요구를 적극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해 SUV 특유의 단단함과 세련된 이미지를 동시에 구현했다. 특히 전면부 주간주행등(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은 한층 입체감 있는 인상을 준다.

실내는 조작계 전반을 다듬었다. 스티어링휠은 새로운 4스포크 타입으로 바뀌었고, 1열 도어 맵 포켓까지 확장된 앰비언트 라이트는 고급감을 높인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새 디자인의 19인치 휠을 시그니처 트림부터 적용할 수 있다. 이전에 그래비티 트림으로 불리던 디자인 특화 모델은 2026년형부터 ‘X-라인’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2026 쏘렌토 자료사진. / 기아자동차 인스타그램
2026 쏘렌토 자료사진. / 기아자동차 인스타그램

◆ 실내 공간과 편의 기능, 두 마리 토끼 다 잡았다

쏘렌토의 차체 크기는 전장 4815㎜, 전폭 1900㎜, 전고 1700㎜로, 중형 SUV 기준에서 가장 여유로운 축에 속한다. 휠베이스는 2815㎜로, 2열 공간은 성인 남성이 앉아도 무릎과 머리 공간에 여유가 있다. 트렁크 용량은 4인 가족이 1박2일 여행을 갈 때도 큰 무리가 없을 만큼 넉넉하다.

이런 공간 구성에 더해 편의 기능도 아낌없이 들어갔다. 12.3인치 내비게이션, 앞좌석 열선·통풍 시트, 열선 스티어링휠은 물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 등 주행 안전 기능도 기본 트림부터 제공된다. SUV가 패밀리카로 불리는 이유를 그대로 보여준다.

특히 이번 연식변경 모델에서는 주요 편의·안전 장비의 ‘기본화’가 눈에 띈다.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은 방향지시등만 켜면 차선 변경까지 돕는 ‘차로 유지 보조 2’로 업그레이드됐다. 스티어링휠에는 손을 가까이 대기만 해도 인식하는 ‘그립 감지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 기능은 실제 조향 없이도 운전자의 조작 의도를 인식해, 자율주행 보조 기능을 끊김 없이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노블레스 트림부터는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열고 잠글 수 있는 ‘디지털 키 2’와, 손이 닿기만 해도 문이 열리는 ‘터치타입 아웃사이드 도어핸들’도 기본 적용된다. 이처럼 실사용에서 체감되는 첨단 기술을 적극 반영한 것이 2026 쏘렌토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2026 쏘렌토 내부 모습. / 기아자동차 인스타그램
2026 쏘렌토 내부 모습. / 기아자동차 인스타그램
2026 쏘렌토 내부 모습. / 기아자동차 인스타그램
2026 쏘렌토 내부 모습. / 기아자동차 인스타그램

◆ 쏘렌토, SUV 시장 1위 자리 굳힌다

쏘렌토는 지난해 9만4538대를 판매하며 국산차 전체 1위에 올랐다. 기아 모델 중 처음 있는 기록이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도 5만1129대를 팔아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경쟁 모델인 현대 싼타페(3만2254대), 르노 그랑 콜레오스(2만3110대)보다 판매량 격차가 크고, 국산차 2위인 기아 카니발과도 격차를 벌리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쏘렌토의 강점을 ‘전천후 SUV’로 본다. 가격 대비 넓은 공간, 깔끔한 디자인, 풍부한 편의 사양이 고루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연식이 바뀔 때마다 상품성은 강화되는데, 가격 인상은 최소 수준에 그친다는 점도 소비자 만족을 높인다.

2026 기아 쏘렌토. / 기아자동차 인스타그램
2026 기아 쏘렌토. / 기아자동차 인스타그램

◆ 가격 인상은 최소, 선택지는 더 넓어졌다

2026 쏘렌토는 편의·안전 장비를 늘렸음에도 가격 인상폭은 평균 30만 원 수준에 그쳤다. 파워트레인 구성은 총 세 가지로, 2.5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은 트림에 따라 3580만 원에서 4260만 원 사이 가격에 판매된다. 2.2리터 디젤 모델은 3750만 원부터 시작해 최고 트림 기준 4431만 원까지 책정됐다.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3896만 원부터 시작해 최상위 트림 기준 4888만 원에 이른다. 모든 라인업은 가격대별로 다양한 트림 구성을 갖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고, 실용성과 첨단 기능을 중시하는 수요층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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