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제치고 1위… 지금 가장 핫한 ‘디저트 명소'로 떠오른 지역
2025-07-3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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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서울특별시(28.6%)를 18% 앞선 결과
대전시가 디저트류 추천 여행지 1위에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국내 여행지 추천 조사' 리포트에 따르면 유명 음식점 부문 디저트류에서 대전 중구가 58.9%의 추천율로 기초 지자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추천율(36%)보다 20% 이상 급증한 수치다. 순위도 4계단 올랐다.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 '성심당' 본점이 있는 중구 외에도 지점이 있는 서구가 3위, 유성구 4위, 동구 7위 등 4개구가 전국 상위 5% 이내에 들었다. 유일하게 지점이 없는 대덕구는 16위로, 관내 5개 자치구가 모두 20위 안에 올랐다.
광역별 추천율 집계에서 대전광역시는 46.9%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 서울특별시(28.6%)를 18%포인트 앞선 결과다.
앞서 대전은 '여름휴가 여행지 만족도 조사'에서도 2017년부터 7년간 한 차례를 빼고 모두 16개 지자체 중 16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이를 두고 컨슈머인사이트는 "성심당을 테마로 한 관광 진흥 전략이 광역시 전체의 관광산업 만족도를 띄워 올린 성공 사례"라고 해석했다.

대전을 인기 여행지로 끌어올린 대표 베이커리 브랜드 '성심당'은 1956년 시작됐다. 2001년 이후에는 대전 내에서만 4~6개 지점을 운영하며 프랜차이즈 없이 꾸준히 확장 중이다. 계절마다 색다른 신제품 디저트를 선보이며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여름철 인기 제품 '망고시루'를 재출시했다. 생망고와 망고 콩포트, 제누와즈 시트로 구성된 이 케이크는 ‘망고 폭탄’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와 동일한 가격 4만 3000원으로, 가성비가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시즌 내내 인기를 끌었다.
대전은 과학과 행정·교통의 요충지로, 자연과 도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시다. 경부고속철도의 중심역인 대전역과 서대전역을 보유했으며 경부·호남·당진영덕 고속도로가 연결돼 있어 접근성이 높은 편이다. 주요 관광지로는 '한밭수목원', '엑스포타워', '유성온천', '계룡산 국립공원' 등이 있다.

특히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의 랜드마크인 '엑스포타워'는 1993년 엑스포를 기념해 만들어진 것으로, 위쪽 원뿔형 구조가 우주정거장을 연상시켜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한다. 전망대 1층 전시실에선 과학과 엑스포 관련 소규모 전시를 감상할 수 있고, 2층 전망대에선 대전 도심은 물론 외곽 자연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대전 서구에 위치한 '한밭수목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인공 도시 수목원으로, 약 1787종의 식물과 1100여 종의 수목을 만날 수 있다. 울창한 나무와 그늘, 연못, 정원 등이 조성돼 더운 날씨에도 비교적 시원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인근에는 대전 예술의전당, 시립미술관 등이 있어 나들이로도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