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라도 만나고 싶다'…멸종 위기라는 '이 생명체' 드디어 2주간 볼 수 있다

2025-07-3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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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식물 '해오라비난초' 8월 개화

경기 수원시는 멸종 위기 희귀식물인 '해오라비난초'가 8월 초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에서 개화한다고 30일 밝혔다. 개화한 해오라비난초는 약 2주 동안 감상할 수 있다.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에서 해오라비난초가 개화한다. / 수원시 제공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에서 해오라비난초가 개화한다. / 수원시 제공

수원시는 국립수목원과 협력하여 2023년 5월 일월수목원에서 해오라비난초를 식재했고, 3년째 현지외보전(생물종 보전 전략으로 본래 서식처가 아닌 곳에서의 보전활동) 중이다. 증식된 개체 일부는 영흥수목원 두충나무숲 일원에 옮겨 심어 올해는 두 수목원에서 개화한 해오라비난초를 관찰할 수 있게 됐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이자 산림청 희귀식물로 분류된 해오라비난초는 '꿈에서라도 만나고 싶다'는 꽃말을 지니고 있다. 해오라비는 경상도 사투리로 해오라기를 뜻하는데, 여름철에는 하얀 해오라기의 날갯짓을 연상시키는 정교하고 아름다운 꽃을 선보여 이름 붙었다.

해오라비난초 자료사진. / 수원시 제공
해오라비난초 자료사진. / 수원시 제공

이 식물은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국내에는 경기도와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자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원시 칠보산 일대에서 자생하는 지역 고유의 멸종위기식물로 국내 자생지가 드물고, 생육 조건이 까다로워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적이 관리가 필요하다.

수원시 관계자는 “희귀식물인 해오라비난초가 도심 속 수목원에서 개화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시민과 함께 멸종위기식물을 지키는, 생태 보전의 주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유튜브, 식물탐사-Plant Exploration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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