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어렵다 하는데... 람보르기니 성장세 유지
2025-07-3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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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 총 5681대 인도하며 역대 최고 실적 기록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2025년 상반기에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람보르기니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5681대를 인도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16억 2000만 유로(한화 약 2조 5885억 원)로 전년과 유사했고, 영업이익은 4억 3100만 유로(약 6887억 원)를 기록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26.6%로, 환율 악화 등 대외 변수에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에서 2708대를 인도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미주 1732대, 아시아태평양(APAC) 1241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적은 2024년 완료된 전 라인업 하이브리드 전환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브랜드 최초의 V12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 레부엘토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우루스 SE가 주요 모델로 판매를 견인했다. 레부엘토는 V12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결합해 최고 출력 1015마력을 발휘하며 슈퍼카의 하이브리드 전환의 상징적 모델로 자리 잡았다. 우루스 SE는 기존 우루스의 파생 모델로 최고 출력은 800마력에 달한다.

람보르기니는 최근 V8 트윈터보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한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테메라리오를 포르투갈 에스토릴 서킷에서 공개했다. 이 모델은 내년 초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스테판 윙켈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은 “올해 상반기 성과는 불안정한 글로벌 환경에서도 람보르기니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전 라인업 하이브리드화를 마친 만큼 앞으로도 새로운 모델을 통해 시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람보르기니는 전동화 전략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를 기반으로 주행 성능과 운전 경험을 유지하면서도 탄소 배출 저감과 지속가능성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10년 이상 탄소중립을 실현해온 산타가타 볼로냐 본사 생산시설은 이러한 전략의 중심으로 기능하고 있다.
파올로 포마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CFO는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에도 안정적인 재무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브랜드 가치와 회복탄력성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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