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봤다가 기겁...서울 지하철역 일대에 바글바글한 20cm 동물 정체

2025-08-0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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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곳곳에 출몰 중인 유해 동물 정체

서울 도심 지하철역 주변에서 최대 20cm에 달하는 유해 동물들이 대거 나타나 시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 지하철역 인근에서 발견된 쥐굴과 쥐 / 채널A
서울 관악구 지하철역 인근에서 발견된 쥐굴과 쥐 / 채널A

그 정체는 바로 '쥐'다. 연일 지속되는 폭염이 이들 설치류의 번식력을 크게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0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관악구 등 서울 시내 여러 지하철역 인근에서 성인 주먹 크기에 맞먹는 큰 쥐들이 발견됐다. 이 쥐들은 주로 지하철 통풍구 근처와 생활폐기물 적재 구역에서 활동하며, 심지어 낮 시간대에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음식물 폐기물 수거함 주변에서는 여러 마리가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자전거와 이륜차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찢어진 쓰레기 포장지 틈새에서 먹이를 찾아 먹었다.

서울 지하철역 인근 화단에서 포착된 쥐 무리 / 채널A
서울 지하철역 인근 화단에서 포착된 쥐 무리 / 채널A

관악구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채널A에 "이번 같이 이렇게 쥐가 많이 보이는 건 처음이다. 도로에도 수시로 이게 침범을 하기 때문에..."라며 우려를 표했다.

인근 상점에서 일하는 한 여성 직원도 "거의 지나갈 때 맨날 본다. 엄청 크다. 쓰레기 버릴 때 나오면 항상 돌아다니고 있다"라고 목격담을 전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이들의 서식 규모다. 역 주변 화단에서만 확인된 쥐 굴이 10개를 넘어섰다. 보행로와 인접한 화단에도 크고 작은 구멍들이 뚫려 있어 이들의 서식지가 상당히 넓게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역 주변 화단에서 발견된 쥐구멍 / 채널A
역 주변 화단에서 발견된 쥐구멍 / 채널A

하수구에서 머리를 내민 쥐가 갑자기 뛰어나와 보도 쪽으로 달려가는 모습도 여러 차례 관찰됐다.

전문가들은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을 쥐 개체 수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국립생태원 오동걸 선임연구관은 "고온 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면 설치류가 활동하기에 적합한 온도와 습도가 제공돼서 번식률과 생존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평소 겨울철 활동을 줄이던 쥐들이 도시 열섬 현상과 폭염이 맞물리면서 연중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번식 기간도 기존보다 2~4주 연장되면서 개체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도심에서 떼로 포착된 쥐 / 채널A
서울 도심에서 떼로 포착된 쥐 / 채널A

각 구청들은 관련 민원에 대해 포획 장치와 약제를 지속적으로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덫 등을 놓고 있지만, 개체 수가 너무 많아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방역 전문가들은 쓰레기 배출 방식 개선과 음식물 찌꺼기 차단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여름철 높은 기온이 지속되는 만큼 더욱 철저한 환경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채널A News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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