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수목원에 ‘녹색 랜드마크’ 뜬다… 대전시, 목조건축 우수작 5점 선정

2025-07-3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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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연가·숲 체험형 동선 등 창의적 설계 제안… 국내외 건축사 15팀 참여
9월 건축문화제서 시민 공개… 2026년 설계공모로 본격화 예정

한밭수목원 목조건축 디자인 공모, 우수작-BAEK / 대잔시
한밭수목원 목조건축 디자인 공모, 우수작-BAEK / 대잔시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시가 한밭수목원 내에 들어설 목조전망대와 목조브릿지의 설계 기획에 창의성과 상징성을 더할 국내외 우수 디자인 5건을 최종 선정했다. 녹색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수목원에 새로운 도시 건축 상징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는 지난 6월 9일부터 7월 18일까지 40일간 진행된 ‘한밭수목원 목조전망대 및 브릿지 기획디자인 공모’ 결과, 총 15개 출품작 중 국내외 우수작 5점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국내외 건축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국내에서 11점, 해외에서 4점이 응모됐다.

7월 29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심사에는 전국의 총괄 건축가 및 공공건축 전문가 7명이 참여해 창의성, 공공성, 자연과의 조화성 등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주현제(독일 건축사)의 ‘대청연가(大廳戀歌)’는 한빛탑을 향해 열린 통경축을 활용해 수평적 경관을 구성하고, 동원과 서원을 연결하는 사유적 구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에테르쉽건축사사무소의 ‘숲 아래, 중간, 그리고 위에서’는 숲의 층위를 공간에 적용해 수목원의 다양한 높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입체적 동선을 제시했다. 테두리건축사사무소의 ‘도시 눈높이를 바꾸는 풍경의 틀’은 전통 누각 만대루의 영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절제된 구조미와 조망 기능을 갖췄다.

공동 출품한 플라건축사사무소와 건축사사무소 문화공장의 ‘Arboretum Walking Trail Connection’은 삼각형 형태의 전망대를 중심으로 특정 방향에는 집중 조망, 꼭지점에서는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BAEK Architekten(독일)의 ‘Hanbat Park Tower X Floating Walk’는 다양한 개방 방향과 조망 동선을 통해 도시와 자연의 경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설계를 제안했다.

선정된 작품들은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2025 대전 도시건축문화제’에서 시민 대상 발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이후 2026년 상반기 중 이들 5개 팀을 대상으로 지명 설계공모가 추진되며, 설계용역 우선협상대상자가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한밭수목원 목조건축 디자인 공모, 우수작-테두리건축사사무소 / 대전시
한밭수목원 목조건축 디자인 공모, 우수작-테두리건축사사무소 / 대전시

박준용 대전시 명품디자인담당관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창의적인 디자인을 통해 한밭수목원이 대전의 새로운 녹색 랜드마크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며 “시민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열린 공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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