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출마 김문수 "혁신이란 이름으로 분열하는 건 옳은 일 아니다"
2025-07-3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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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밝힌 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자신에 대한 국민의힘 내외 일각의 극우 비판에 대해 적극 반박하면서 정부·여당을 상대로 투쟁하는 강력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김 전 장관은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문수 전 장관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문수가 당내 화합으로 단결하는 국민의힘, 이재명 총통 독재 정권과 싸우는 강한 국민의힘, 국민의 지지를 다시 찾아와 2026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국민의힘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독재 정권 폭압 저지 투쟁에 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라며 "총통 독재와 야당을 말살하려는 무도한 극좌 정권의 정치 탄압, 극우 몰이 선전 선동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당 대표가 직접 주도하는 '2026 지방선거 승리 기획단'을 설치해 내년 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요 당론 결정에 전 당원 투표 적극 활용, 지구당 부활, 상향식 공천 등도 약속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문수 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혁신안을 수용하고 가느냐?'라는 질문에 "혁신은 수술에 해당하는 것인데, 수술해서 사람이 건강해져야지 수술하다가 사람이 더 나빠지면 안 된다"라며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분열하는 건 옳은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전한길 씨 등이 주관하는 유튜브 출연을 검토하는 것을 두고는 "극좌들이 만들어놓은 프레임"이라고 한 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과거 미국 대사관 점거 사건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전한길이 무슨 폭발물을 던졌나, 누구 집 담 타고 들어가 미국 대사관에 불 지르려고 그랬느냐"라고 되물었다.
김 전 장관은 자신과 관련한 극우 논란에 대해 "좌파가 쳐놓은 프레임에 갇혀 걸핏하면 우리 보고 극우라는데 누가 극우인가 누가 극좌인가 묻고 싶다"라며 "누가 나보고 극우라 하나. 정청래인가. 끝장 토론을 한번 하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