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썰어 만들어 두면 밥에도 국수에도 얹을 수 있는 '여름 반찬'

2025-07-3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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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입에 머금다, 노각무침의 매력
시원함과 건강을 한 접시에 담다

더위에 지쳐 입맛이 떨어지는 여름철, 새콤하면서도 시원한 반찬이 식탁 위에 오르면 밥 한 공기는 뚝딱 비우게 된다.

그중에서도 노각무침은 제철 재료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는 여름 밥도둑이다. 아삭하고 시원한 식감에 새콤달콤한 양념이 더해져, 입안 가득 여름을 머금은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늙은 오이, 즉 노각은 생김새는 투박해 보여도 손질만 잘하면 놀라운 맛을 내는 건강한 식재료다.

유튜브 '이 남자의 cook'
유튜브 '이 남자의 cook'

손질이 맛을 좌우한다, 노각무침 만드는 법

노각무침은 만드는 방법이 비교적 간단하지만, 손질에 정성이 들어간다. 먼저 노각은 껍질이 두껍기 때문에 필러나 칼을 이용해 단단한 껍질을 벗겨야 한다. 가운데 씨 부분은 질기고 물러 무침에 어울리지 않으므로 숟가락으로 긁어내고 과육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껍질과 씨를 제거한 노각은 얇게 썰어 굵은소금에 10분 정도 절인 뒤, 물기를 꼭 짜서 준비한다.

양념은 고춧가루, 다진 마늘, 식초, 설탕, 국간장, 참기름을 기본으로 하며, 기호에 따라 매실청이나 들깨가루를 약간 더해도 좋다. 절여 놓은 노각을 양념에 가볍게 버무려 바로 먹어도 되고, 냉장고에서 10~20분 정도 재워두면 양념이 배어 더 맛있어진다. 너무 오래 재우면 물이 생기기 쉬우므로, 먹을 만큼만 무쳐 바로 먹는 것이 신선한 맛을 살리는 비결이다.

유튜브 '이 남자의 cook'
유튜브 '이 남자의 cook'

수분 가득, 노각의 여름 건강 효능

노각은 90퍼센트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더운 여름에 수분을 보충해주는 데 탁월하다. 체온을 낮추는 데도 도움을 주며, 이뇨 작용을 촉진해 몸 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은 높아 여름철 다이어트를 하거나 식욕이 줄어든 이들에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변비 예방에도 좋다. 민간에서는 예부터 열이 많고 땀이 많은 사람이 노각을 먹으면 몸을 시원하게 다스릴 수 있다고 여겨왔다.

유튜브 '이 남자의 cook'
유튜브 '이 남자의 cook'

입맛 살리는 노각무침 활용법

노각무침은 그 자체로 훌륭한 반찬이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갓 지은 밥 위에 노각무침을 얹고 달걀프라이를 곁들이면 여름철 간단한 한 그릇 요리가 완성된다. 국수나 메밀면과 함께 비벼 먹어도 별미이며, 삶은 감자나 고구마와 곁들여 먹으면 달큰한 맛과 새콤한 양념이 조화를 이룬다. 삼겹살이나 보쌈과 함께 곁들이면 느끼함을 잡아주는 훌륭한 곁반찬이 되며, 김밥 속 재료로 활용해도 색다른 맛을 낼 수 있다.

유튜브 '이 남자의 cook'
유튜브 '이 남자의 cook'

노각은 흔하지만, 제대로 다루지 않으면 손이 잘 가지 않는 식재료다. 그러나 노각무침은 손질만 잘하면 여름을 시원하게 나게 해주는 건강한 반찬으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입맛이 뚝 떨어진 날, 한 그릇 밥에 노각무침 하나만 있어도 그날 식사는 성공적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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