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갑자기 아픈데 병원은 문 닫았다면…의사에게 바로 묻는 ‘이 서비스' 써보세요
2025-08-0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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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병원·응급실 진료 여부 등 실시간 확인 가능
주말이나 밤에 갑자기 아이가 아플 때 의지할 곳이 생긴다.

주말이나 야간에 아이가 갑자기 열이 오르고 아파해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급히 병원을 찾으려 해도 대부분 문을 닫았고 약국도 예외는 아니다. 가까스로 문을 연 병원을 찾더라도 대기 인원이 몰려 있어 한참 동안 기다려야 하는 일이 다반사다. 이처럼 소아 응급 상황에서 갈 곳도 물어볼 곳도 마땅치 않았던 현실에 변화를 주기 위한 정부의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보건복지부는 12세 이하 소아 환자를 위한 24시간 전문의 상담 서비스 ‘아이안심톡’과 사용자 증상에 따라 병원·약국 위치를 안내하는 앱 ‘응급똑똑’의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두 서비스는 야간이나 휴일처럼 진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시간대에 보호자들이 적절한 판단과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아이안심톡’은 먼저 ‘응급똑똑’ 앱을 기반으로 증상 분류 절차를 거친 뒤 상담 또는 병원 진료 여부를 안내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상담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1:1 게시판에 문의를 남길 수 있고 입력된 증상과 병력을 바탕으로 소아과·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직접 응급처치 요령, 상비약 활용법, 증상 변화 시 추가 조치 등을 게시판 또는 전화로 안내해 준다. 상담 답변이 등록되면 보호자에게 문자 알림이 발송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상담은 분당차병원, 인하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소속 의사와 간호사가 전담하며 의료적 전문성뿐 아니라 보호자와의 소통 능력까지 고려해 구성된 인력이다. 이 서비스는 2026년까지 시범 운영하고 실제 이용자와 상담자 피드백, 인공지능 기술 접목 가능성 등을 반영해 2027년 이후 정식 사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함께 도입된 ‘응급똑똑’ 앱은 증상 입력을 기반으로 병원 방문 우선순위를 안내하고 사용자 위치를 중심으로 인근 병의원, 달빛어린이병원, 응급실 등의 진료 여부, 병상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앱이다. 응급 정도에 따라 중증 환자는 응급실 방문을 권고하고 경증인 경우에는 가까운 병의원으로 안내하거나 자가 응급처치 정보를 제공한다. 이 앱에서 활용되는 증상 분류 체계는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 도구(KTAS)를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응급의학과 전문위원회의 검수를 거쳤다.

두 서비스 모두 시범 기간 동안 수집되는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기능을 지속 개선하고 현실적이고 정교한 의료 정보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복지부는 이들이 의료 전문가의 대면 진단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며 보호자의 혼란과 불안을 줄이기 위한 참고 정보 제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은 “어린 자녀가 아픈 상황에서 보호자들이 당황하지 않고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아이안심톡’과 ‘응급똑똑’을 적극 활용해 달라”며, “야간이나 휴일에도 주변 병원 이용이 쉬워지고, 증상에 맞는 대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응급똑똑’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