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영웅’ 故 유상철, 1천여 점 유품 안고 천안으로
2025-08-0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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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현역 시절 사진·비디오 등 1063점 기증…2028년 완공 목표 천안 축구역사박물관, 콘텐츠 대폭 강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영원한 멀티플레이어’ 故 유상철 감독의 숨결이 깃든 유품 1,000여 점이 천안시가 건립 중인 축구역사박물관에 기증됐다.
천안시는 故 유상철 감독의 유가족으로부터 고인의 선수 시절 경기 모습과 개인 활동이 담긴 비디오테이프, 사진 등 유품 총 1,063점을 기증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기증은 축구역사박물관이 추진한 유물 기증 캠페인 중 단일 기증으로는 역대 최다 수량이다.
기증된 자료에는 고인이 그라운드를 누비던 생생한 순간들이 담겨 있어 한국 축구사의 귀중한 사료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는 기증받은 인화 사진 자료들을 고화질 스캔을 통해 디지털 파일로 변환, 자료의 보존성을 높이고 향후 전시 및 연구에 다각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총 30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서북구 입장면 가산리 120번지 일원에 축구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부지면적 6,958㎡, 연면적 3,861㎡(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현재 충청남도 공공건축 심의 등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오는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한국 축구의 자랑이자 2002년 월드컵 영웅이었던 故 유상철 감독의 소중한 자료를 기증해주신 유가족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축구역사박물관에서 고인의 빛나는 업적을 기리고 많은 팬들이 그를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