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CGV 에그지수 97%...한국 국민배우가 리메이크하는 할리우드 '명작' 정체

2025-08-0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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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과 한소희가 사제지간이 된다

한국영화계를 들썩이는 소식이 전해졌다. 할리우드 명작 '인턴(2015)'의 리메이크작에 출연하는 배우의 이름이 1일 공개됐다. 국민 배우 최민식이 맡기로 했다.

영화 '인턴 (2015)' 스틸컷 /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영화 '인턴 (2015)' 스틸컷 /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영화 '인턴'은 은퇴한 노인과 여성 CEO의 우정을 다룬다. 풍부한 인생 경험이 무기인 70세의 벤 휘태커와 창업 1년 반 만에 직원 220여명의 성공 신화를 이룬 신생 기업의 열정적인 여성 CEO 줄스 오스틴이 만나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세계 영화사에서 손꼽을 만한 연기파인 로버트 드 니로가 벤을, 뛰어난 미모와 연기의 소유자 앤 해서웨이가 줄스를 연기했다.

'인턴'은 일만 하느라 자신과 주변을 돌보지 못한 현대인에게 삶을 다스리는 법을 전하는 따스한 영화다. 벤의 관록 있는 언행으로 요즘도 중요시되는 '워라밸'과 자존감에 관해 강조한다. 때로는 삶에서 전진이 아닌 멈춤와 샛길도 필요하다는 낭만주의로 관객의 마음을 흔든다.

또한 로맨틱코미디 장르인 만큼 장난기 넘치는 장면들과 긴장감 있는 반전 로맨스로 마음을 설레게 한다.

영화 '인턴(2015)' 스틸컷 /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영화 '인턴(2015)' 스틸컷 /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반응은 효과적이었다. 개봉 당시 CGV 에그지수 97%, 실관람객 평점 9.07을 기록하는 등 대한민국 관객들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당시 경쟁작이던 '인사이드 아웃',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등을 제치고 역주행까지 하며 총 관객수 358만 명을 기록했다. 대개의 한국인이 겪는 고민과 맞닿는 소재가 통했다는 평을 받았다.

리메이크작에서 최민식은 로버트 드 니로가 연기했던 벤을 맡는다. 그와 로버트 드 니로는 닮은 구석이 있다. 둘 다 마초적인 남성 역을 많이 맡아왔지만, 유들유들한 면모를 보여준 적도 있다. 최민식은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카지노' 등에서 교활하면서 유악한 캐릭터를 구현했고, 로버트 드 니로도 '아이리쉬 맨', '플라워 킬링 문' 등에서 여우스러우면서도 험악한 캐릭터를 보여줬다. 두 명 모두 맡는 캐릭터들이 대개 허당기가 있다는 점, 평소 모습은 푸근한 할아버지 이미지라는 점도 유사하다. 연기법도 비슷하다. 로버트 드 니로는 할리우드에서, 최민식은 한국에서 메소드 연기(배우가 캐릭터의 감정과 동기에 깊이 몰입하여 실제처럼 느끼고 행동하는 연기 기법)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드라마 '카지노' 스틸컷 / 디즈니 코리아 제공
드라마 '카지노' 스틸컷 / 디즈니 코리아 제공

최민식 파트너로는 젊은 스타 여배우 한소희가 낙점됐다. 류준열과의 결별로 인해 그와 함께 출연하기로 한 영화 '현혹'을 내려놓은 것으로 알려진 그는 본작을 통해 다시금 실력을 증명한다.

한소희는 앤 해서웨이처럼 우아한 자태를 가진 배우로 유명하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드라마 '경성크리처'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한 그는 젊은 여성들의 워너비인 만큼 능력 넘치는 젊은 CEO 역에 어울린다는 평이다.

영화 '폭설' 스틸컷 / 판씨네마 제공
영화 '폭설' 스틸컷 / 판씨네마 제공

일부 매체에 따르면 한때 줄스 역에 신민아가 거론됐지만 코로나19 여파 등 여러 이유로 프로젝트가 엎어졌다가 다시 재개된 것으로 보인다.

제작은 최재원 대표가 김지운 감독, 배우 송강호와 함께 설립한 앤솔로지스튜디오가, 연출은 '82년생 김지영'의 김도영이 맡는다. 다음 달 촬영 준비에 들어간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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