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요금 인상안 확정… 일반 200원·광역 400원 오른다

2025-08-0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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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10월부터 적용 예정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이 오는 10월부터 유형별로 최대 400원까지 인상된다. 버스 요금이 오르는 것은 2019년 9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정류장에 광역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다.  / 연합뉴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정류장에 광역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다. / 연합뉴스

경기도는 지난달 31일 열린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를 통해 시내버스 요금 인상안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일반형 시내버스(교통카드 기준)는 현재 1450원에서 1650원으로, 좌석형은 2450원에서 2650원으로 각각 200원 인상된다.

광역 직행버스와 경기 순환버스 요금도 각각 400원씩 인상될 전망이다. 직행 좌석형은 기존 2800원에서 3200원으로, 경기 순환버스는 3050원에서 3450원으로 오르게 된다. 다만 이 두 노선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의 협의 절차를 거쳐야 해 인상 폭이나 시점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현금으로 요금을 지불할 경우엔 교통카드 기준보다 조금 더 비싸다. 일반형은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좌석형은 2500원에서 2700원으로 오른다. 직행 좌석형은 2900원에서 3300원으로 경기순환형은 3100원에서 3500원으로 인상된다.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 인상은 지난달까지 진행된 공청회와 도의회 의견 청취 절차를 거쳐 이뤄졌다. 1안과 2안으로 나뉘었던 초안은 각각 200원·300원(일반 및 좌석형) 또는 400원·500원(직행 좌석형 및 순환버스)의 인상 폭을 담고 있었는데 이후 절충안으로 결정된 내용이 이번 소비자정책위원회에서 심의를 통과했다.

인상안은 경기도지사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되며 이후 시·군별 행정 절차와 시스템 정비 과정을 통해 이르면 10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교통카드 시스템 등 변경 작업에는 약 8주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상태”라며 “도의회 의견 청취와 소비자정책위 심의를 거쳤기 때문에 사실상 인상안이 마련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요금 인상은 인건비 상승과 운송원가 증가, 적자 노선 유지 등 현실적인 운영 부담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그러나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이 커진 도민 입장에서는 체감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과 노선 효율화 등 후속 조치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연합뉴스TV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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