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만나는 독립운동가…김포공항, '항공독립운동' 특별전 개최
2025-08-0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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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한국공항공사 협력, 8월 1일부터 <날아라 독립의 꿈> 전시…안창남·권기옥 등 조국의 하늘을 꿈꾼 영웅들 조명

광복 80주년을 맞아 공항에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만나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독립기념관(관장 김형석)은 한국공항공사(사장직무대행 이정기)와 함께 8월 1일부터 9월 14일까지 김포공항 국내선 3층 나래마루에서 항공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특별전 <날아라 독립의 꿈>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공항 이용객 등 국민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독립운동의 역사를 접하고 보훈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지난 2024년 2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청주, 김해, 여수공항에서 순회 전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으며, 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는 김포공항과 울산공항(9.17.~11.2.)에서 전시를 이어간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도로 미국에 설립된 '윌로스 한인비행가양성소'의 설립 과정과 활동을 조명한다. 2부에서는 '조국의 하늘을 날아 독립을 앞당기겠다'는 신념으로 헌신한 안창남, 권기옥, 최용덕, 김신 등 대표적인 항공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업적을 다룬다. 마지막 3부에서는 김포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소개해, 우리 주변 곳곳에서 치열하게 전개됐던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전시에는 윌로스 한인비행가양성소 관련 사진, 박희성 비행사의 국제 면허증 등 귀중한 자료들이 공개된다. 또한, 관람객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당시 비행사들의 물품으로 재구성한 가방을 비치하고, 관람 소감과 감사의 마음을 남길 수 있는 체험 코너도 마련했다. 전시 기간 중에는 학예사가 직접 설명하는 특별 해설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일제강점기 조국을 되찾기 위해 헌신한 모든 분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 독립 정신이 모든 국민의 가슴에 새겨져 일상 속 보훈 문화를 누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