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디즈니+가?...336만 넘긴 레전드 19금 한국 영화, 드디어 공개

2025-08-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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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29일 디즈니+ 공개 예정인 19금 레전드 한국 영화
개봉 당시 15일 만에 300만 관객 돌파하며 흥행 쓴 작품

19금 범죄 액션 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영화 '악인전'이 드디어 디즈니+를 통해 안방극장에 상륙한다. 최근 디즈니+ 코리아는 공식 채널을 통해 '악인전'이 오는 8월 29일 공개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설적인 범죄 액션 영화 '무간도' 시리즈(1,2,3편)와 함께 편성된 8월 하반기 주요 공개작 중 하나로, OTT 플랫폼의 콘텐츠 편향성을 완전히 뒤집는 파격적인 선택이다.

영화 '악인전' 스틸컷 / (주)키위미디어그룹,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악인전' 스틸컷 / (주)키위미디어그룹,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악인전'은 2019년 5월 15일 개봉 당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개봉 9일 만에 200만, 15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누적 관객 수 3,364,712명을 기록한 흥행작이다. 실관람객 평점 8.53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은 이 영화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 초청작으로 개봉 전부터 해외 언론과 관객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원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가 주연을 맡은 '악인전'은 한 마디로 '악이 악을 잡는' 신선한 콘셉트의 범죄 액션 영화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조직폭력배 보스 장동수(마동석 분)와 강력반 형사 정태석(김무열 분)이 있다. 이들은 서로 타협할 수 없는 입장에 있으나, 연쇄살인마 K(김성규 분)를 잡기 위해 불가피하게 공조한다.

영화 '악인전' 스틸컷 / (주)키위미디어그룹,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악인전' 스틸컷 / (주)키위미디어그룹,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는 이 세 인물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극한 상황 속에서 형성되는 팽팽한 긴장감과 예측 불가능한 서사를 전개한다. 특히 K의 범행으로 인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장동수가 정태석과 손잡는 과정은 기존 범죄물의 문법을 비틀며 관객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악인을 잡기 위해 또 다른 악인이 필요하다는 설정은 단순한 선악 구도를 넘어서는 문제의식을 던지며, '악인전'이라는 제목 그대로의 메시지를 던진다.

'악인전'의 압도적인 몰입감에는 마동석의 '맨주먹 액션'이 큰 몫을 한다. 특유의 강인함과 묵직한 타격감을 기반으로 한 그의 액션은 극 중 리얼리티를 더하며, 마동석이라는 배우가 왜 하나의 장르로 불리는지를 입증한다. 이 영화는 마동석 액션의 집대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팬들 사이에서는 일명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정점이라는 평가도 있다.

영화 '악인전' 스틸컷 / (주)키위미디어그룹,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악인전' 스틸컷 / (주)키위미디어그룹,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마동석의 거친 이미지에 정면으로 부딪치는 김무열의 날 선 연기도 인상적이다. 그는 정태석이라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한 달 간 15kg의 체중을 증량하며 캐릭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실제 김무열은 이 작품에서 <연평해전>, <기억의 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김성규는 이 영화의 진짜 반전 요소다. 연쇄살인마 K를 연기한 그는 사이코패스적 면모를 입체적으로 표현해내며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전까지 조연 이미지가 강했던 김성규는 '악인전'을 통해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본격적으로 각인시켰고, 이후 '범죄도시' 시리즈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 '악인전' 스틸컷 / (주)키위미디어그룹,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악인전' 스틸컷 / (주)키위미디어그룹,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가 단순한 범죄 액션을 넘어서는 이유는, 주요 캐릭터들이 모두 '악인'이라는 점이다. 선한 구심점 없이 각자의 목적과 욕망에 충실한 인물들이 얽히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은 관객에게 색다른 윤리적 질문을 던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끌고 가는 힘은 탄탄한 연기력과 구성력, 그리고 속도감 있는 연출에 있다.

유튜브, SBS

관객 반응 또한 매우 뜨겁다. 2일 오후 2시 기준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8.53점. “개인적으로 김무열의 재발견인듯 연기 잘함 마동석은 늘 좋음”, “액션 영화 중에 가장 짜릿하고 액션 미쳤다”, “역시 마동석 액션은 통쾌함!! 간만에 영화 보면서 통쾌했다 진짜”, “액션 장르 좋아하면 꼭 봐야 함”, “배우들 액션도 좋고 연기도 좋음 N차 의향도 있음”, “시간이 어찌 가는 줄 몰랐음”, “마동석 캐릭터는 국내 영화 시장에서 독보적인 것 같다”, “어른이들을 위한 통쾌한 액션 영화! 크~ 쾌감 쩐다”, “계속 긴장하면서 봤어요 배우 연기 후덜덜함”, “예상 가능한 전개인데도 몰입감 있음”, “너무 억지스럽지도 않으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현명한 결말”, “마동석이 다한 영화”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종영한 지 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악인전'이 회자되고 있으며, 이번 디즈니+ 공개로 다시금 그 열기가 확산될 전망이다.

2019년 5월 7일 오후 서울 CGV 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악인전’ 언론시사회에서 이원태 감독(왼쪽부터), 배우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됐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형사가 연쇄살인마 K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로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 뉴스1
2019년 5월 7일 오후 서울 CGV 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악인전’ 언론시사회에서 이원태 감독(왼쪽부터), 배우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됐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형사가 연쇄살인마 K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로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 뉴스1

OTT 서비스가 글로벌화되며 자극적이고 색깔 강한 콘텐츠가 주목받는 가운데, 디즈니+는 최근 성인 콘텐츠를 강화하며 그 방향을 과감하게 넓히고 있다. '악인전'은 그 상징적인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기존 디즈니+ 이용자들이 익숙한 마블, 디즈니 애니메이션과는 정반대 결의 작품이지만, 그만큼 새로운 고객층을 유입시키는 데 강력한 한 방이 될 수 있다.

'이걸 디즈니+가?'라는 반응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이번 공개는, 한국 장르영화의 저력을 재확인시켜주는 동시에 OTT 플랫폼의 경계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오는 29일, 당신의 안방극장은 다시 한 번 마동석의 주먹이 지배할 것이다.

영화 '악인전' 스틸컷 / (주)키위미디어그룹,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악인전' 스틸컷 / (주)키위미디어그룹,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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