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가 10년 동고동락한 토트넘과 결별 택한 손흥민에게 남긴 말
2025-08-0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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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한국 선수가 또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축구 선수 손흥민이 10년간 함께한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기로 하면서 그의 다음 행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홍명보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마디를 남겼다.

손흥민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10년 만에 이별을 택하게 됐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의 이적 소식을 들은 뒤 이날 연합뉴스에 "대표팀의 입장에선 손흥민이 앞으로 어떤 리그에서 뛰게 될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흥민이 MLS 무대에서 뛰게 될 가능성이 커진 것에 관해선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일찌감치 미국 현지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대표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앞으로 EPL 무대에서 손흥민처럼 득점왕까지 차지하는 그런 한국 선수가 또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1월 구단과 1년 계약 연장 옵션이 발동돼 내년 여름까지 뛸 수 있는 조건이었지만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번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마지막으로 팀을 떠난다.
지난해부터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연장이 지지부진한 사이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와 갈라타사라이 등 여러 팀이 이적처로 거론됐다. 최근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소속의 LA FC가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떠오르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결정을 두고 “(2026 국제축구연맹 월드컵이) 제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게 컸다”라며 미국행 가능성을 암시했다.
손흥민이 LA FC를 차기 행선지로 정한다면 내년 북중미에서 열리는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한 홍명보호에는 좋은 영향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