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00마리 파닥파닥…전북 장수에 한꺼번에 풀어준 '이 생명체' 정체
2025-08-0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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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 정화와 생태계 안정에 중요한 역할하는 개체

한국에 서식하는 토종붕어의 치어 여러 마리가 하천으로 보내졌다.
전북 장수군은 내수면 수산자원 증강과 친환경 생태계 보전을 위해 관내 2개 하천에 토종붕어 치어 7만 5000마리를 방류했다고 최근 밝혔다.
붕어는 잡식성 어종으로 수질 정화와 생태계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낚시 자원은 물론 자양강장·빈혈 완화 등 건강 증진에도 효과가 있어 수요가 높은 어류다.
이번 토종붕어 치어 방류에는 관계 공무원과 지역 주민 등이 함께 참여해 붕어 치어를 직접 하천에 방류해 건강한 수생환경 조성과 자원 복원의 의미를 더했다고 장수군은 설명했다.

장수군에 따르면 방류된 토종붕어 치어는 최소 3㎝에서 최대 5㎝까지 성장한 건강한 개체로 어류 전염병 검사를 통과한 안전한 종자다. 방류 후 2~3년이 지나면 약 20㎝ 내외로 성장해 장수군 내수면 어족자원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토종붕어 방류와 관련해 최훈식 장수군수는 뉴시스에 "장수는 금강과 섬진강의 발원지이자 청정한 첫물과 고원 산악환경을 간직한 자연유산의 보고"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토산 종자 방류를 통해 생태환경과 지역 경제가 함께 살아나는 수산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장수군은 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과 함께 금강 및 섬진강 본류가 흐르는 청정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매년 다슬기·메기·쏘가리 등 다양한 토산 어종을 방류하는 생태 복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서 서식하는 토종 붕어는 주로 민물고기로, 잉어목 잉어과에 속하는 어종이다. 전국의 강, 호수, 저수지 등 다양한 민물 환경에서 발견된다.

토종 붕어의 몸은 납작하고 길쭉하며, 은빛 또는 황금빛 비늘이 특징이다. 크기는 보통 15~30cm이지만, 환경에 따라 더 크게 자라기도 한다. 식성은 잡식성으로, 수생식물, 플랑크톤, 작은 곤충 등을 먹는다.
토종 붕어는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 수질 변화에도 강하며 산란기는 5~7월로 얕은 물에서 알을 낳는다. 한국 전통 문화에서는 붕어가 풍요와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민물낚시의 주요 대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외래종과의 경쟁 및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가 감소하는 지역도 있어 보호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