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수익 공급률 41일 만에 최저치 근접... 11만 달러로 떨어질까요?

2025-08-0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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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글래스노드 자료 분석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의 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수익 상태에 있는 전체 공급량이 최근 41일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시장의 불안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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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1일(미국 시각) 기준 비트코인의 수익 중 공급 비율은 91.7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투자자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해당 지표는 전체 유통 중인 비트코인 중 매수 시점보다 현재 가격이 높은, 즉 수익 구간에 있는 물량의 비율을 나타낸다. 이 수치는 통상적으로 시장의 낙관적 심리가 정점일 때 높게 형성되며 반대로 불안감이 고조되는 시기에는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번 수익률 하락은 최근 19일간 비트코인 가격이 약 7.4% 하락하면서 발생한 결과다. 지난달 14일 사상 최고치였던 12만 3091달러를 기록한 비트코인 가격은 2일(한국 시각) 오후 기준 11만 3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인크립토 등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이 같은 수익률 하락을 단기 가격 조정의 전조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수익권을 벗어난 투자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매도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정보 제공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롱숏 비율은 0.96으로 떨어지며 약세 영역으로 이동했다. 이 지표는 롱 포지션 대비 숏 포지션의 비율을 나타내며, 1보다 낮을 경우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이처럼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약화되고 거래량도 감소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향후 며칠간 중요한 가격 구간에서 방향성을 시험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서는 단기 지지선으로 11만1855달러, 저항선으로는 12만달러를 주목하고 있다.

만약 추가 매도세가 유입된다면 11만 1000달러 초반까지 하락할 수 있으며, 반대로 시장에 새로운 수요가 유입될 경우 11만 6952달러를 회복한 뒤 다시 상승세를 시도할 수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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