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세 심진화 “아이 포기했다…” SNS에 조용히 올린 근황

2025-08-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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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후 내린 결정, 새로운 선택
행복은 우리만의 방식으로 만들어간다

방송인 김원효·심진화 부부가 삶의 방향에 대해 의미 있는 결정을 내렸다.

결혼 13년 차를 맞은 이들은 "아이 없이 살아가기로 했다"며 그 선택을 조심스럽게 공유했다.

개그우먼 심진화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동료 이은형·강재준 부부 아들의 돌잔치에 참석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심진화는 남편 김원효와 함께 밝은 미소를 짓고 있으며, 마치 신혼처럼 다정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는 “오늘 몇 번이나 울컥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1년 동안 엄마 아빠로 살며 고생 많았다. 우리 현조 사랑해”라며 이은형·강재준 부부에게 따뜻한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는 말미에 “저희는 아이 없이 잘 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제 저희 아이를 위한 응원은 내려놓아주셔도 됩니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심진화 인스타그램
심진화 인스타그램

◆ “난임 공개한 뒤, 선택까지 오랜 시간 필요했다”

두 사람의 결정은 오랜 시간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다. 앞서 심진화는 방송을 통해 난임을 겪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여러 차례 눈물 섞인 심경을 토로하며, 임신과 출산을 향한 바람, 그리고 현실 사이에서의 괴로움을 솔직하게 전해왔다.

하지만 이번 결정을 통해 부부는 이제 아이 유무와 상관없이 자신들의 삶을 건강하고 만족스럽게 꾸려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단순한 포기나 체념이 아닌, 주체적인 삶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심진화 인스타그램
심진화 인스타그램

◆ 다양한 가족 형태, 더 넓은 시선이 필요하다

최근 우리 사회는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혼인 여부나 자녀 유무에 따라 삶의 질을 평가하던 시대는 지나가고, 이제는 각자의 방식대로 꾸려나가는 삶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문가들 또한 “아이를 낳을 것인지 여부는 개인의 가치관, 관계의 안정성, 정신적·육체적 건강 상태 등 복합적인 요소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며 “출산하지 않는 삶 역시 충분히 만족스럽고 건강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 없는 부부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점차 ‘정상 가족’에 대한 정의가 유연해지고 있다.

심진화 인스타그램
심진화 인스타그램

◆ “행복은 각자의 방식대로”

심진화는 “응원해주신 분들께 늘 감사했다. 지금도 그 마음은 다 기억하고 있다. 다만 이제는 다른 방식의 응원을 부탁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 말은 단지 출산 계획을 접었다는 의미를 넘어서,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는 요청처럼 들린다.

김원효·심진화 부부처럼 난임이나 비출산을 겪는 이들은 단지 ‘부족한 사람들’이 아니다. 이들의 삶에는 여전히 웃음이 있고, 서로를 향한 신뢰와 사랑이 존재한다. 그런 관계야말로 오히려 가장 건강한 가족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행복은 누구의 방식이 아닌, ‘나의 선택’으로부터 시작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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