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숙 즐기는 남편, 반숙 좋아하는 아이…다른 취향 맞추는 '계란 삶는 법'
2025-08-0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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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익히기의 비밀, 노른자의 황금 온도
맛의 차이를 만드는 삶는 시간의 마법
계란은 간편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대표 식품이다.
삶는 방법에 따라 노른자와 흰자의 식감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원하는 맛과 용도에 맞춰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란은 상온에 잠시 두어 찬기운을 없애면 삶는 과정에서 깨짐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물이 끓기 전에 계란을 넣는지, 끓는 물에 넣는지에 따라서도 결과가 다르니 주의해야 한다.
◆ 노른자를 살짝 익힌 반숙 계란
노른자가 반쯤 익은 상태인 반숙 계란은 부드럽고 크리미한 식감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물이 끓기 시작한 후 중불에서 약 6~7분 정도 삶으면 노른자가 겉은 단단하지만 중심은 부드럽게 익는다. 반숙 계란은 샐러드나 덮밥에 곁들이거나 소금, 간장과 함께 간단히 먹기에 적당하다. 노른자가 완전히 굳지 않아 소화도 비교적 잘 되고, 비타민과 영양소가 풍부하게 남아 있다.
◆ 완전히 익힌 완숙 계란
완숙 계란은 노른자까지 단단하게 익혀 먹는 방법이다. 끓는 물에 넣고 10~12분 정도 삶으면 노른자와 흰자 모두 고르게 익으며, 특히 노른자는 완전히 단단해진다. 완숙 계란은 샌드위치, 다이어트 식단, 유아 이유식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완전히 익힘으로써 노른자 내부 수분이 날아가 흡수가 느리지만, 보관 시 변질 우려가 적고 휴대가 편리하다.
◆ 쫀득한 흰자 맛을 살리는 삶기
흰자를 쫀득하게 즐기고 싶다면 삶는 시간을 잘 조절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흰자는 노른자보다 빨리 단단해지므로, 끓는 물에 9분 내외로 삶으면 흰자가 탄탄해지면서 쫀득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너무 오래 삶으면 흰자가 질겨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흰자가 쫀득한 계란은 간단한 반찬이나 간식으로 좋고, 부드러운 노른자와 대비되는 식감이 식사에 즐거움을 더해준다.

◆ 반숙과 완숙 중간 단계 ‘중숙’ 계란
중숙 계란은 노른자가 완전히 익지는 않았지만, 반숙보다 좀 더 단단한 상태를 뜻한다. 보통 8~9분 정도 삶으면 얻을 수 있으며, 노른자 끝부분이 살짝 젤리 같은 식감으로 남아 있어 부드러움과 단단함 사이 균형을 이룬다. 중숙 계란은 맛이 진하고 고소해서 구운 토스트나 샐러드 토핑으로 활용하기 좋다.
◆ 삶을 때 껍질이 잘 까지게 하는 팁
계란을 삶은 뒤 껍질을 잘 까는 것도 중요하다. 삶기 전 소금을 약간 넣거나, 삶은 후 바로 찬물에 담가 식히면 껍질이 쉽게 분리된다. 껍질을 얇게 깔끔하게 벗기려면 삶은 후 최소 5분 이상 찬물에 담가 식히는 것이 좋다. 신선한 계란일수록 껍질이 잘 붙으니, 가능하면 구매 후 며칠 지난 계란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계란 삶는 시간과 용도별 활용
계란 삶기는 5분 이하로 하면 거의 날계란에 가까워, 계란찜이나 일본식 온센 계란 등에 활용한다. 6~7분은 반숙, 10분 이상은 완숙에 해당한다. 용도에 따라 식감과 영양소를 고려해 삶는 시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단한 간식이나 아침식사에는 반숙, 샌드위치에는 완숙, 샐러드나 면 요리에는 중간 정도 익힌 게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