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옆에 두고 잤는데…건강 해친다는 생활 용품

2025-08-03 14:17

add remove print link

미국 내과 전문의, 생활 속 유해 물건 경고해

일상의 휴식 공간으로 여겨지는 침실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침실 자료사진 / Pixel-Shot-shutterstock.com
침실 자료사진 / Pixel-Shot-shutterstock.com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내과 전문의 사우라브 세티 박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영상을 인용해 ‘침실에서 당장 치워야 할 세 가지 물건’을 소개했다.

세티 박사가 경고한 유해 물품은 ▲오래된 베개 ▲인공 방향제 ▲노후 매트리스다. 그는 이 세 가지가 호흡기 질환, 호르몬 이상, 만성 통증 등 다양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베개다. 세티 박사는 “오래 사용한 베개에는 땀과 각질, 알레르기 유발 물질, 집먼지진드기 등이 축적돼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용한 지 1~2년이 지난 베개는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지적된 물건은 인공 방향제다. 시중에 유통되는 다수의 방향제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과 프탈레이트를 함유하고 있다. 세티 박사는 이 물질들이 폐를 통해 흡수돼 현기증, 두통, 집중력 저하를 유발하며, 장기적으로는 심장과 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생식기능 저하나 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조사에 따르면 시판 방향제의 86%에서 프탈레이트 성분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는 호르몬 교란과 천식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분류된다. 세티 박사는 “인공 향료 대신 천연 에센셜 오일이나 식물성 방향제를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세 번째로 경계해야 할 물건은 노후 매트리스다. 그는 “7년 이상 사용한 매트리스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만성적인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교체 주기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티 박사의 해당 영상은 공개 직후 2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영상에는 “나도 베개를 10년 넘게 썼다”, “당장 매트리스부터 바꾸겠다”는 댓글이 이어졌고,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침실 위생에 대해 돌아보게 만든다는 반응도 많았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