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 쏟아졌는데…첫방 시청률 0%대 체면 구긴 ‘한국 드라마’

2025-08-0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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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첫방송 전국 기준 시청률 0.6% 찍은 한국 드라마
진정한 성공과 삶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그린 힐링 드라마

채널A 토일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가 첫 방송부터 웃음, 눈물, 사이다 삼단 콤보를 선보였지만, 시청률은 기대에 못 미치는 0%대를 기록하며 쓸쓸한 출발을 알렸다.

채널A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방송 장면 일부 / 유튜브 'play 채널A'
채널A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방송 장면 일부 / 유튜브 'play 채널A'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방송된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1회는 전국 유료 플랫폼 기준 0.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JTBC의 신작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은 3.7%를, MBC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은 2.1%를 나타냈다.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는 한물간 아이돌 출신 여행 리포터 강여름(공승연 분)이 생계형 방송 일을 이어가며 겪는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린 힐링 드라마다. 첫 회에서는 강여름이 다섯 해 동안 출연해온 방송 프로그램의 폐지를 맞이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방송은 ‘하루 여행’ 프로그램 촬영 현장에서 시작됐다. 강여름은 험난한 촬영 환경 속에서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고 리포터로서의 사명을 다하려 한다. 그러나 송피디(동현배 분)의 무리한 촬영 요구와 아슬아슬한 상황들은 여름을 점점 지치게 만든다. 결정적으로 여름이 약초 효소주를 마시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장면에서 그녀는 입술이 붓고 발음이 어눌해진 상황에서도 촬영을 이어가려 노력했지만, 결과는 여름을 희화화한 영상과 프로그램 폐지였다.

채널A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방송 장면 일부 / 유튜브 'play 채널A'
채널A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방송 장면 일부 / 유튜브 'play 채널A'

이후 여름의 소속사 대표 오상식(유준상 분)은 방송국을 찾아가 송피디에게 항의하지만, 오히려 책임을 전가당하는 억울한 상황이 펼쳐진다. 이때 영상 편집을 맡고 있던 이연석(김재영 분)이 촬영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담은 원본 영상을 회의실에서 틀어 송피디의 무책임한 행동을 폭로하며 반전을 선사한다.

이 장면은 본격적인 극 전개의 전환점이자, 연석 캐릭터의 존재감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차분하지만 단호하게 진실을 드러내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고, 여름을 지지하는 또 다른 인물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여름은 프로그램 폐지 후 자신에게 찾아온 대리 여행 의뢰를 처음엔 거부한다. 그러나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상식의 냉정한 말에 깊은 상처를 받고 결국 대리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이 장면에서 여름이 터미널에서 부여행 버스에 올라타며 첫 대리 여행을 시작하는 모습은 앞으로의 변화를 예고하며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유튜브, play 채널A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는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네는 힐링 드라마를 지향한다. 첫 회에서는 주인공이 맞닥뜨린 현실적 고난과 이를 극복하려는 용기, 그리고 예상치 못한 인연이 얽히는 과정을 통해 서사를 탄탄하게 풀어냈다.

공승연은 짠내나는 현실감과 따뜻한 감성을 동시에 표현해 내며 강여름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시청자들 역시 “2회 기대되네요. 참고로 드라마 잘 안 보는 타입인데 신선해서 은근 빠져듭니다”, “스토리가 신선하네 우리나라 예쁜 곳들 드라마로 보게 생겼네 “, “1회 재방 보고 있는데 은근히 재밌기에 시청률은 점점 더 오를 듯”, “우리영화 드라마 처럼 잔잔한 드라마 하나 더 생겼네요 이런 드라마 좋습니다”, “요즘 너무 다 잔인한 드라마가 주를 이뤄서 그런지 저는 힐링물이라 좋아요”, “주인공들의 연기도 좋아요”, “힐링+성장 드라마인가봐요”, “요즘 자극적인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드라마 보니까 마음정화되는 느낌”, “잔잔하게 울림이 오는 드라마인 듯 한데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전개가 다소 느리다”, “임팩트가 약하다”는 의견도 있어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를 통해 시청률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채널A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방송 장면 일부 / 유튜브 'play 채널A'
채널A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방송 장면 일부 / 유튜브 'play 채널A'

채널A의 토일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2회는 오늘(3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앞으로 강여름이 대리 여행을 통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해 나갈지, 시청률만큼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따라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채널A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공식 포스터 ' 채널A
채널A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공식 포스터 ' 채널A

※ 채널A 새 토일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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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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