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아직 최종 고점 아니다?... 진짜일까, 거짓 희망일까

2025-08-0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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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분석가 조아우 웨드슨 분석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TC) 가격이 지난달 초 이후 처음으로 11만 50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면서 시장 전반에 우려가 퍼지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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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장기 보유자들이 보유 물량을 처분하기 시작했다는 온체인 데이터가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은 현재의 조정이 단기 조정인지 아니면 강세장의 끝자락인지에 대해 혼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아직 비트코인의 강세장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BTC뉴스 등에 따르면 가상자산 분석가 조아우 웨드슨(Joao Wedson)은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ETF 열풍에도 불구하고 온체인 데이터는 명확한 전환점을 가리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장기 보유자들이 상당한 양의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 구조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웨드슨은 장기 보유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ETF 기반 비트코인 물량의 약 50%를 이미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현재의 조정이 중장기 강세 사이클을 종결짓는 신호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강세장이 최소 2개월, 알트코인의 강세장은 3개월 정도 더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판단은 네 가지 주요 온체인 지표에 기반해 이뤄졌다.

첫 번째는 ‘코인 데이즈 디스트로이드(Coin Days Destroyed)’ 조정 지표다. 이 지표는 장기간 움직이지 않던 코인이 이동했을 때의 영향을 측정한다. 최근 2년간 이와 같은 오래된 비트코인의 이동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두 번째 '리저브 리스크(Reserve Risk)' 지표는 장기 보유자들의 확신 수준을 측정하는 데 사용된다. 현재 이 지표는 경고 구간에 진입했다. 이는 매도 활동 증가와 손바뀜이 활발해진 것을 의미한다.

세 번째 지표는 '지출 산출 이익 비율(SOPR)'이다. 이 지표는 비트코인이 이익 혹은 손실 상태에서 이동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최근 이 지표는 약세 신호를 나타냈고, 시장 내 수익 실현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웨드슨은 ‘비트코인 사이클 마켓 톱 예측(Market Top Prediction: Max Intersect SMA Model)’ 지표를 언급했다. 그는 이 지표를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비트코인 거시 지표”라고 표현하며, 해당 지표가 아직 약세 신호를 보내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3일(한국 시각) 오후 5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16% 하락한 11만 3683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조정은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지만, 구조적 사이클 상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는 분석도 무게를 얻고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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