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떠나는 손흥민이 지금까지 축구 인생에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털어놨다
2025-08-0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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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 전 인터뷰에 응한 손흥민
토트넘 홋스퍼를 곧 떠나는 손흥민(33)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손흥민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경기 전 쿠팡플레이와의 인터뷰에서 이적 결정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많은 팬과 가족들이 이 자리에 왔는데 괜히 이적 발표를 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 줘서 참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이적은 손흥민이 지난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과의 작별을 의미한다. 2015년 입단 후 그는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수상 등 수많은 개인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 모든 개인 타이틀보다 팀과 함께 이룬 성과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지난 5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을 회상하며 "그날의 밤은 평생 잊을 수 없다. 축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 기록은 동료들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유로파리그 우승은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 더 특별하다"고 덧붙였다.
이적 결심에 대해서도 손흥민은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프리시즌 내내 복잡한 시간을 보냈다. 결정을 내리는 데 심적으로 쉽지 않았다"면서도 "이제는 말할 수 있어서 후련하고, 다시 달릴 수 있는 에너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향할 다음 행선지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LA)FC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