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PM 지정주차제' 한 달…무단 방치 킥보드 1400대 견인

2025-08-04 09:47

add remove print link

시행 한 달 만에 견인 건수 6.7배 급증…강력한 질서 행정으로 보행자 안전 확보

개인형 이동장치 무단 방치 PM 견인 / 천안시
개인형 이동장치 무단 방치 PM 견인 / 천안시

충남 천안시가 지난 7월 1일부터 도입한 '개인형 이동장치(PM) 지정주차제'가 시행 한 달 만에 1,400여 건의 무단 방치 기기를 견인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천안시는 도심 내 무분별하게 방치된 전동 킥보드 등으로 인한 보행자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도시 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지정된 주차 구역(총 435개소) 외에는 PM 주차를 전면 금지하고, 위반 시 즉시 견인과 함께 견인료 3만 원을 부과하는 강력한 정책을 시행했다.

그 결과, 제도 시행 후 한 달간(7월 1일~31일) 견인된 PM은 총 1,406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견인 건수(210건) 대비 6.7배, 올해 상반기 월평균(532건)과 비교해도 2.6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시는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PM 전담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보관소를 통합 운영하는 등 강도 높은 질서 행정을 병행했다. 이 같은 조치에 힘입어 무분별한 주차로 인한 시민 민원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천안시는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제도 운영을 위해 지정주차장 확대 및 운영 방식 개선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PM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주차장을 확충하고, 인도가 좁은 구간에는 측면 방향으로 반납이 가능한 구역을 도입하는 등 보행 편의와 주차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또한, 시 소식지, 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한 홍보를 지속하고 이달 중 PM 운영업체와 1대1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개선 방향을 함께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제도 시행 이후 무분별한 주차 문제가 개선되면서 시민 여론도 호의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중심의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