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휴가 떠난 이 대통령에게 “개미핥기 같은...”

2025-08-0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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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는 휴가비 다 날렸는데 태연하게 휴가”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에 나선 안철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개미핥기 같다고 비판했다. 최근 여름 휴가를 떠난 사실을 지적하며 태연하다는 표현도 함께 남겼다.

참모진과 점심식사 하는 이재명 대통령 / 연합뉴스
참모진과 점심식사 하는 이재명 대통령 / 연합뉴스

안 의원은 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미핥기 같은 대통령 이재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기며 “‘코스피 5000’이라는 달콤한 말로 국민을 유혹했지만 남은 건 국민의 피 같은 돈이 증발해 버린 참혹한 현실”이라고 적었다.

이어 “개미들은 증시 폭락으로 있던 휴가비도 다 날렸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태연히 휴가를 떠났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각종 법안에 대해서도 안 의원은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안 의원은 이른바 '쟁점 5법' 중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에 대해 “이재명 정부의 전방위적 증세와 악법 공세는 대한민국의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좀먹고 있다”고 했다.

특히 노란봉투법은 "기업의 숨통을 조이고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 것”이라며 “경제 활력을 가로막는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방송 3법은 "결국 언론을 김정은의 조선중앙TV처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안철수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 안철수 페이스북
안철수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 안철수 페이스북

지난달 31일 정부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하며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고, 최고 35%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한다는 내용을 밝혔다. 이는 1일 대규모 매도를 유발했다.

안 의원은 이와 관련해서도 이 대통령에게 “대주주 10억 후퇴로 개미 투자자 뒤통수 때리고도 휴가 준비에 즐거운가?”라며 “가서 책 읽고 영화 보고 할 맛 나는가?”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주식 관련 세제개편안에 일부 투자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국회전자청원 홈페이지에는 양도세 과세 대상 대주주 기준 강화에 반대하는 국민동의 청원에 11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마이크를 잡은 안철수 의원 / 연합뉴스
마이크를 잡은 안철수 의원 / 연합뉴스

안 의원은 글을 마무리하며 “이재명 정권은 결국 우리 국민의힘도 해산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우리 당 대표는 잘 뽑아야 하며, 저 안철수만이 가능하다”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안 의원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장동혁·조경태·주진우 의원 등과 당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다음은 안철수 의원이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 전문이다.

<개미핥기 같은 대통령 이재명>

'코스피 5000'이라는 달콤한 말로 국민을 유혹했지만,

남은 건 국민의 피 같은 돈이 증발해 버린 참혹한 현실입니다.

개미들은 증시 폭락으로 있던 휴가비도 다 날렸습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은 태연히 휴가를 떠났습니다.

개미핥기 같은 대통령입니다.

기업도 피말라 갑니다.

노란봉투법 강행은 기업의 숨통을 조이고,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 것입니다.

경제 활력을 가로막는 악법입니다.

방송 3법은 어떻습니까?

결국 언론을 김정은의 조선중앙TV처럼 만들겠다는 것 아닙니까?

이재명 정부의 전방위적 증세와 악법 공세는 대한민국의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좀먹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권의 본색은 이제 막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재명 정권은 결국 우리 국민의힘도 해산하겠다고 위협합니다.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우리 당 대표는 잘 뽑아야 합니다.

경제를 아는 사람, 무엇보다 계엄과 탄핵에 무결한 사람.

저 안철수만이 국가를 지키고, 민주당의 정당 해산 음모를 막아 국민의힘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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