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족 아빠들 난리 났다… 순정으로 ‘죽음의 언덕’ 오른 한국차 반응 폭발

2025-08-0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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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 50도 비포장 언덕을 순정차로… 타스만의 놀라운 주행 성능

여름철이 되면 캠핑이나 차박을 위해 SUV와 픽업트럭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다. 특히 비포장도로와 오프로드를 달릴 일이 많아지면서 험로에서도 얼마나 잘 버티는지가 차량을 고를 때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런 가운데, 개조 없이 순정 상태로 험지를 돌파한 픽업트럭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기아 타스만은 바퀴 한쪽이 공중에 뜬 상태에서도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이 적극적으로 작동하며 경사 구간을 무리 없이 통과했다. / 유튜브 '팀 브리 오프로드(Team Bree Offroad)'
기아 타스만은 바퀴 한쪽이 공중에 뜬 상태에서도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이 적극적으로 작동하며 경사 구간을 무리 없이 통과했다. / 유튜브 '팀 브리 오프로드(Team Bree Offroad)'

그 주인공은 기아의 픽업트럭 타스만이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타스만이 호주 퀸즐랜드에 위치한 ‘스프링스 4×4 어드벤처 파크’ 내 극한 코스 ‘비어 오클락 힐’을 등정한 영상이 유튜브 채널 ‘팀 브리 오프로드(Team Bree Offroad)’를 통해 공개됐다. 이 코스는 경사 50도, 길이 100m의 가파른 언덕에 바위와 진흙, 웅덩이까지 얽혀 있어 세계 각지의 4륜 차량도 수차례 실패하는 구간으로, ‘4륜 구동차의 에베레스트’라 불린다.

이 코스에 도전하는 차량 대부분은 서스펜션과 파워트레인을 보강하고 전용 타이어를 끼우는 등 튜닝을 거친다. 하지만 타스만은 오프로드 타이어만 장착한 순정 상태로 완주에 성공해 관심을 모았다.

◆ 트랙션 컨트롤과 4L 모드 조합으로 험로 극복

등정에 투입된 모델은 타스만 X-Pro 트림이다. 영상에서 채널 운영자는 4WD 시스템의 ‘4L 모드’와 후륜 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장치(e-LD)를 차례로 활성화했다. 4L 모드는 낮은 기어비로 높은 토크를 확보해 저속 주행 시 바퀴에 힘을 집중시키며, e-LD는 좌우 바퀴 회전 차이를 차단해 진흙이나 자갈 지형에서 한쪽 바퀴가 헛도는 현상을 막는다.

운전자는 전륜에 차동기어 잠금장치가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의 개입이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실제 주행에서 타스만은 바위에 바퀴가 걸리는 순간에도 중심을 잃지 않고 균형을 유지했으며, 트랙션 컨트롤이 헛도는 바퀴를 제어하며 차량을 지면에 밀착시켰다.

바위와 진흙 구간에서는 반동을 이용해 전진을 반복했고, 한쪽 바퀴가 들리는 상황에서도 차량이 전복되지 않았다. 운전자는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이 훌륭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말하며 침착하게 조작을 이어갔다.

◆ 후진 주행마저 성공… 내구성까지 입증한 결과

기아 타스만 시승기. / 유튜브 '카밥'
기아 타스만 시승기. / 유튜브 '카밥'

타스만은 등정 성공 후 후진 주행 테스트까지 진행했다. 전륜에는 차동기어 잠금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언덕을 뒤로 올라간다는 건 일반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로 여겨진다. 그러나 타스만은 예상보다 훨씬 높은 지점까지 후진 주행을 이어가면서 4분의 3 지점까지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주행을 마친 뒤 차량 하부를 점검한 결과, 언더커버에 일부 긁힘은 있었지만 CV 조인트, 연료탱크, 서스펜션 주요 부품 등은 손상 없이 그대로 유지됐다. 이는 차량의 하체 설계와 내구성이 상당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영상이 올라간 뒤, 댓글에는 “타스만이 이렇게 믿음직한 차였나”, “순정 상태로 저 코스를 올랐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오프로드 전문지 ‘4X4’와 ‘드라이브(DRIVE)’는 해당 소식을 전하며 타스만의 성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남겼다.

◆ 오프로드 전용 기능 갖춘 X-Pro 트림의 특징

기아 타스만 외관 모습. / 유튜브 '카밥'
기아 타스만 외관 모습. / 유튜브 '카밥'

타스만 X-Pro 트림은 오프로드 전용 기능을 기본 탑재하고 있다. ‘X-TREK 모드’는 저속 주행 시 가속과 제동 없이 조향만으로 험로를 통과할 수 있게 돕는다. ‘그라운드 뷰 모니터’는 차량 하부와 주변 지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돌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지상고는 252㎜이며, 접근각 32.2도, 이탈각 26.2도, 램프각 26도 등 주요 오프로드 조건을 만족한다. 이는 바위나 경사면을 탈출할 때 범퍼나 하부 손상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케 한다.

기아는 이번 콘텐츠를 통해 타스만의 실제 성능을 소비자에게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영상 속 차량은 캠핑카나 상용 목적이 아닌, 순정 상태의 픽업트럭이라는 점에서 신뢰도를 높였다. 험준한 지형을 개조 없이 통과한 타스만은 상용차를 넘어 험로 주행까지 감당할 수 있는 실전형 차량임을 입증했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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