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포트 락페 간 53세 한동훈, 공연 보고 SNS에 남긴 '소감'
2025-08-0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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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페스티벌에서 만난 정치인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인천에서 열린 ‘2025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참석한 모습이 공개됐다.
한 전 대표는 3일 자신의 SNS에 현장 사진과 짧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다녀왔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잔디밭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거나 비 오는 날씨 속에서 우비를 착용한 채 관중석에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언론 등을 통해 확산됐다.

이날 페스티벌에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벡(본명 벡 한센)이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랐다. 벡은 2016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을 찾아 공연을 펼쳤다. 한 전 대표는 “BECK! BECK이 저보다 세 살 많더군요”라는 문장을 SNS에 남기며 공연에 대한 소감을 간략히 전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벡 외에도 자우림, 3호선 버터플라이, 송소희, 바밍 타이거 등 다양한 국내외 뮤지션이 무대에 올랐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매년 인천에서 열리는 대형 음악 행사로, 국내외 록과 인디 아티스트들이 다수 참여하는 공연이다.
한편 한 전 대표는 과거에도 대중음악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해 CBS 라디오 ‘한동훈의 아침포유’ 프로그램에서 일일 DJ를 맡아 1960년대 록 음악부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클래식 음악까지 폭넓은 음악적 선호를 소개한 적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인디 밴드 브로콜리너마저의 ‘유자차’를 애창곡으로 언급한 사실도 있다. 브로콜리너마저는 2000년대 중반 결성된 인디 록 밴드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의견을 표출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밴드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관련 집회 무대에도 참여한 바 있다.
정치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한 전 대표의 대중문화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정치인의 비정치적 활동이 대중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 참석 또한 일정 부분 전략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한 전 대표 측은 이번 방문이 사적인 일정의 일환이며, 별도의 정치적 메시지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차기 지도체제와 관련한 정치적 거취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4월 전당대회 이후 당내 주요 인사들과의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공식 활동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한 전 대표의 이번 음악 페스티벌 참석이 향후 정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당내 일부 인사들은 그의 행보를 “대중과의 접점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개인적인 여가 활동의 일환”이라는 평가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