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포디움 실패…F1의 왕자님이라 불리는 '이 선수'
2025-08-0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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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의 샤를 르클레르가 폴포지션을 차지했으나 4위
3페라리가 이번에도 포디움 달성에 실패했다. 샤를 르클레르(페라리)는 헝가리 GP Q3에서 베스트랩 1분 15.372초를 작성하며 결승 폴 포지션을 차지했으나, 3일 결승에서 5초 페널티를 받으며 4위로 밀려났다.

기존 Q1, Q2에서는 맥라렌 듀오인 오스카 피아스트리와 랜도 노리스가 차례대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연습주행에서 이들의 뒤를 이어 3위권에 진입했던 르클레르는 Q3 마지막 플라잉랩에서 예선 1위 랩타임을 기록하며 시즌 첫 폴 포지션을 따냈다. 이는 지난해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 이후 처음으로 예선 1위에 랭크된 것이다.
르클레르도 놀란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순위를 들은 직후, 그는 팀 라디오를 통해 "맘마미아, 오마이갓!"이라며 고조된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러나 맥라렌 듀오를 상대로 포디움에 들 수는 없었다. 르클레르는 결승에서 전열을 가다듬은 맥라렌 듀오 노리스와 피아스트리 그리고 조지 러셀(메르세데스)에게 밀리는 결과를 맞이했다. 뒤로는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가 5위, 막스 베르스타펜(레드불)이 9위에 머물렀다.
르클레르의 포디움 실패에 대해서는 페라리의 피트 스톱 전략 실수가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세 번째 피트인부터 페라리 머신이 급격히 느려지기 시작했고 일부 팬들과 전문가는 전부터 지적 받던 성능 문제가 터진 것이라 보고 있다.

르클레르도 경기 직후 팀 라디오를 통해 “정말 말도 안 되게 짜증나네 경쟁력을 완전히 잃었어"라며, "지금은 그냥 운전 자체가 불가능해 진짜 불가능해 우리가 포디움에 들면 그건 기적인 수준이야”라고 차체 성능에 관해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팀 동료이자 F1의 살아있는 전설 루이스 해밀턴은 Q2에서 탈락하는 대이변을 맞이했다. 이로 인해 르클레르에게 제대로 된 도움을 주지 못했다. 해밀턴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완전 쓸모없다 바뀌어야 할 것은 나일지 모르겠다"라며 그답지 않은 심한 자책을 해 팬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페라리(스쿠데리아 페라리 HP)는 이탈리아 국민이라면 무조건 응원할 정도로 세계적으로도 명성과 전통이 넘치는 대표 F1 팀이다. F1 출범을 함께한 팀이며, 역대 최다 드라이버 및 컨스트럭터 챔피언 타이틀과 최다 그랑프리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하지만 2014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스태프 능력 부족과 차체 성능 등으로 인해 우승을 달성하기 힘들었다.
1위를 달성한 노리스는 경기 후 “전략, 실수 없는 주행, 완벽한 팀워크가 오늘의 승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우승을 통해 그는 14라운드 가운데 벌써 11승을 기록하며, 시즌 챔피언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