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하 확률, 갑자기 일주일 전 대비 2배 폭증... 암호화폐(코인) 시장 난리 났다

2025-08-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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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포인트 인하 단행될 수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급증했다.

최근 발표된 7월 비농업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준이 긴축 기조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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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한국 시각)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 도구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78.5%로 집계됐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 39%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시장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1일 발표한 고용지표에 따르면 7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7만 3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였던 14만 7000명 증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고용시장 둔화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빠르게 반영된 것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회의에서 최소 0.25%포인트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은 21.5%에 불과하다. 앞서 코인게이프(CoinGape)가 금리 동결 가능성을 60.8%라고 보도했던 것과도 대조되는 흐름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블랙록(BlackRock)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릭 리더(Rick Rieder)는 더 큰 폭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9월 회의에서 0.5%포인트 인하가 단행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리더는 "올해 연말까지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과 소비지출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뒤따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랙록은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완화 기조가 재개될 것이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 수준으로 동결한 바 있다. 당시에도 고용지표와 인플레이션 흐름을 주시하며 향후 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들어 지표 둔화가 확인되면서 시장은 보다 확신에 가까운 가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연준의 정책 변화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CME의 금리 선물 데이터를 인용한 분석들이 X(구 트위터)를 통해 공유되며 금리 인하 기대가 가상자산 가격 반등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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