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극한직업' 다 꺾더니...엄청난 기세로 6일 만에 200만 뚫은 '한국 영화'

2025-08-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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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와 육아의 독특한 조합, 웃음과 감동의 블록버스터
6일 만에 200만 관객 돌파! 조정석의 좀비 육아 대작

개봉 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계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작품이 주목받고 있다.

영화 '좀비딸' 예고편 캡처 / (주)NEW
영화 '좀비딸' 예고편 캡처 / (주)NEW

그 정체는 지난달 30일 개봉한 조정석 주연의 코미디 영화 '좀비딸'이다. '좀비딸'은 개봉 단 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좀비딸'은 지난 4일 하루 18만 4974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계속 지켰다. 개봉 이후 6일 연속 1위를 달성하며 누적 관객 수 205만 6053명을 기록했다. 2주차 평일임에도 일일 관객 수가 18만 명을 넘나들며 식지 않는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영화 '좀비딸' 스틸컷 / (주)NEW
영화 '좀비딸' 스틸컷 / (주)NEW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작품의 기록적인 흥행 속도다. '좀비딸'은 개봉 첫날 43만 91명을 동원하며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는 천만 관객을 동원한 '극한직업'의 첫날 관객 수 36만 8582명과 올해 대흥행작 '파묘'의 개봉 첫날 33만 118명을 모두 뛰어넘는 수치다. 또한 올해 최고 흥행작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42만 3892명도 제쳤다.

이로써 '좀비딸'은 2025년 전체 최다 오프닝 스코어이자 역대 한국 코미디 영화 중 가장 높은 첫날 관객 동원 기록을 달성했다. 이어 개봉 4일째인 지난 2일 100만 관객을 넘어섰고, 6일 만에 200만 돌파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23년 말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서울의 봄'과 동일한 흥행 속도로, 현재 추세대로라면 5일 또는 6일 중 손익분기점인 220만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좀비딸' 속 한 장면 / (주)NEW
영화 '좀비딸' 속 한 장면 / (주)NEW

'좀비딸'은 필감성 감독이 연출하고 조정석, 최유리, 이정은, 윤경호, 조여정 등이 출연한 작품이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재된 이윤창 작가의 네이버 웹툰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을 영화화했다. 원작 웹툰은 좀비라는 소재에 육아와 코미디를 접목한 참신한 설정으로 누적 조회수 5억 회를 달성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을 지키려는 아빠의 분투기를 그린 코믹 드라마다.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보호하기 위해 극비 훈련에 나서는 딸바보 아빠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풀어낸다. 좀비를 길들이는 과정이 마치 반려동물을 훈련시키거나 아이를 육아하는 모습처럼 코믹하게 묘사되면서 웃음을 선사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코미디보다 드라마적 요소가 강화되어 "웃음보다 눈물을 참기 어렵다"는 관객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흥행 요인 중 하나는 폭넓은 연령층의 관심이다. CGV 연령별 예매 분포를 보면 40대가 33%, 20대와 30대가 각각 23%를 차지하며 특정 연령대에 편중되지 않고 전 세대에 걸쳐 고르게 사랑받고 있다. 관람객 실관람 평점도 메가박스 95점, CGV 골든에그지수 99% 등 극도로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영화 '좀비딸'에 출연한 배우 조여정 / (주)NEW
영화 '좀비딸'에 출연한 배우 조여정 / (주)NEW

연예계 셀럽들의 잇따른 추천도 흥행 동력이 되고 있다. 배우 신하균은 "너무 예쁘고 감동적인 영화"라고 평했고, 전미도는 "여름의 남자, 믿고 보는 배우 조정석! 천만 가자~"라고 응원했다. 지창욱은 "'좀비딸' 정말 너무 너무 좋았다. 좀비딸 도른거야"라며 감상을 전했다.

정은지는 "이렇게 사랑스러운 좀비는 처음이에요 ㅠㅠ"라고 했고, 송은이는 "좀비답지 못하게 너무 사랑스러운 영화… 하트 다섯 개!"라고 극찬했다. 김성수 감독은 "천만 영화 예약된 좀비딸!!!"이라고 했으며, 황동혁 감독은 "너무 재밌어요! 즐겁게 웃다가 보니 어느새 끝!"이라고 평가했다.

조정석은 942만 명을 동원한 '엑시트'(2019년)와 471만 명이 관람한 '파일럿'(2024년) 등을 통해 여름 극장가에서 탁월한 흥행력을 입증해왔다. '좀비딸'까지 성공 궤도에 올리며 명실상부한 '여름 코미디의 강자'로 입지를 굳혔다.

유튜브, 리씨네

한편 '좀비딸'의 독주에 제동을 걸 경쟁작으로는 오는 22일 개봉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주목받고 있다. 아직 개봉이 17일 남았음에도 5일 오전 8시 기준 예매량이 15만 장에 근접하며 전체 예매율 26.9%로 1위를 기록했다. '좀비딸'은 실시간 예매량 11만 2985장, 예매율 19.6%로 2위로 밀려났다.

같은 날 박스오피스 2위는 브래드 피트 주연 'F1 더 무비'가 6만 4798명을 동원하며 누적 316만 2194명을 기록했다. 3위 '킹 오브 킹스'는 1만 6622명이 관람해 누적 103만 1925명으로 올해 개봉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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