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랑제일교회·전광훈 압수수색…'서부지법 난동' 배후 의혹

2025-08-0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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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에 대한 강제수사 개시

경찰이 지난 1월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발생한 폭력 난동 사건의 배후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에 대해 강제수사를 시작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 뉴스1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 뉴스1

서울경찰청은 5일 "오전부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압수수색에서는 서부지방법원 폭동 사태와 관련해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등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이날 오전 6시 30분경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관련 증거자료 확보에 나섰다.

전 목사는 지난 1월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서부지법에 난입한 시위대의 배후 인물로 의심받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월 전 목사를 내란 선전 및 소요 교사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민주당은 고발 이유에 대해 "일부 극우 인사들이 윤석열 등 불법 계엄 내란 행위를 옹호하고 폭력행위를 부추김에 따라 우리 사회의 혼란이 가중됐다"며 "전광훈은 불법 비상계엄 선포 이후 지속적으로 윤석열의 내란 행위를 정당화하는 발언도 했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은 전 목사가 서부지법 난동 사태가 벌어지기 전날인 1월 18일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 인근에서 개최한 집회에서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당시 전 목사는 '서부지법으로 모여 대통령 구속영장을 저지하기 위해 국민 저항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러한 발언이 집단적 위력으로 법원의 기능을 무력화할 것을 선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은 "전광훈이 지난해 12월 수차례에 걸쳐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헌법 위에 국민저항권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을 다시 복귀시켜서 국가 전체를 개조해야 한다', '국민저항권으로 맞짱을 떠야 한다' 등 허위성 발언으로 불법 계엄을 옹호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서부지법 난동 사태에 직접 가담한 사랑제일교회 소속 특임전도사 2명에게 전 목사가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도 함께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들은 지난 1월 19일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직후 서부지법에 무단침입해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법원 출입문 셔터를 파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1심 재판에서 특수건조물침입,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특임전도사 윤 모(56) 씨는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또 다른 특임전도사 이 모 씨도 징역 3년의 실형을 받았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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