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오늘 포토라인 선다…영부인으로서는 처음
2025-08-0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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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 여사 소환…조사실까지 '100m 동선' 노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불러 조사한다. 김 여사는 역대 영부인으로서는 처음 포토라인에 서게 된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주가 조작과 공천 개입을 포함한 각종 의혹을 조사받는다. 지난달 2일 김건희 특검팀이 수사를 개시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김 여사는 건물 정문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을 지나며 취재진의 질문도 받을 예정이다. 포토라인에서 조사실까지 100미터 동선도 모두 공개된다.
먼저 김 여사는 1층 입구에서 30m 정도 걸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이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간다. 그곳에서 약 70미터를 걸어서 엘리베이터를 탄다. 이렇게 약 100미터 정도 김 여사가 조사실로 향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노출될 예정이다.
김 여사의 조사실은 특검 건물 12층에 마련돼 있고 크기는 4~5평 정도다.

김 여사는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기관에 공개 출석하는 최초의 영부인이 된다.
2004년 5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에 관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출석해 조사받았으나, 소환 사실은 귀가 후인 당일 밤에야 알려졌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2009년 4월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소환 사실은 이튿날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 소환을 앞두고 통상의 절차로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전 영부인으로서의 특별한 예우는 없다는 것이다. 김 여사와 민중기 특검 간 별도 '티타임'도 없다고 한다.
김 여사는 특검에 출석해 적극적으로 진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김 여사 측이 장시간 앉아 있기 어려운 건강 상태여서 혐의별로 나눠 조사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한 만큼 이날 모든 혐의가 다뤄질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도 김 여사를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소환 통보가 예상된다.
특검법상 김 여사 수사 대상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게이트 ▲건진법사 청탁 의혹 ▲반클리프 목걸이 재산 신고 누락 의혹 등을 포함해 16개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