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이코노미 뜬다…대한항공, 비즈니스보다 저렴한 ‘새 좌석’ 도입

2025-08-05 11:59

add remove print link

이코노미 요금 대비 약 110% 수준...오는 9월부터 운용

대한항공이 비즈니스석은 부담스럽고 일반석은 아쉬웠던 승객을 위해 중간 등급 좌석 '프리미엄석'을 도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

대한항공이 비즈니스석과 일반석 사이 등급인 '프리미엄석'(Premium Class)을 도입해 오는 9월부터 본격 운용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프리미엄석은 일반석보다 넓고 쾌적한 좌석 공간을 제공하면서 비즈니스석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프레스티지석 수준의 기내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평균 운임은 이코노미 요금 대비 약 110% 수준이다.

좌석은 2-4-2 구조로 총 40석이며 간격은 39~41인치(약 1m), 너비는 19.5인치(약 50cm)로 일반석보다 약 1.5배 넓다. 좌석 등받이는 최대 130도까지 젖힐 수 있으며 모든 좌석에 다리 받침대와 발 받침대가 기본 탑재된다. 장시간 비행 시 피로도를 줄일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 헤드레스트와 옆 좌석의 시선을 가려주는 '프라이버시 윙(Privacy Wing)'도 적용됐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업그레이드됐다. 좌석 모니터는 15.6인치로 기존 프레스티지석보다 크고 4K 고해상도를 지원해 더욱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모든 좌석 클래스에는 기내 와이파이도 지원된다.

기내식 서비스는 프레스티지석 수준의 구성으로 전채·주요리·디저트가 한상차림으로 제공된다. 식기류는 아르마니·까사(Armani/Casa)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고 음료도 주류·차·커피 등 프레스티지석과 동일한 품목으로 구성된다.

지상 서비스에서도 프리미엄석 승객은 우대 혜택을 받는다. 수속 시 대한항공의 우수회원용 '모닝캄 카운터'를 이용할 수 있고 수하물은 프레스티지석과 동일하게 우선 처리된다. 탑승 순서도 스카이 프라이어리티(Sky Priority) 기준이 적용돼 일반석보다 빠르게 탑승할 수 있다.

대한항공 ‘프리미엄석(Premium Class)’ 좌석 예상 이미지 /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프리미엄석(Premium Class)’ 좌석 예상 이미지 /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프리미엄석을 통해 좌석 선택의 폭을 넓히고 노후 기재를 최신 인테리어로 개조하는 중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비스를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이번 좌석은 보잉 777-300ER 항공기 11대에 적용되며, 올해 안에 2대를 먼저 투입한 뒤 2026년까지 전 기체에 확대할 계획이다.

프리미엄석 도입과 함께 해당 기종의 전체 객실도 새롭게 단장됐다. 프레스티지석은 좌석마다 통로가 있는 1-2-1 구조의 ‘프레스티지 스위트 2.0’으로 업그레이드됐고, 일반석은 기존 3-3-3 배열에서 3-4-3 구조로 변경됐다. 전체 객실 인테리어도 최신형 기종 수준으로 리뉴얼돼 더욱 쾌적한 비행 환경을 제공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프리미엄석은 좌석 개편 20년 만에 처음으로 신설한 새로운 클래스”라며 “보다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여행 경험을 원하는 승객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항공기 개조는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한 전사적 프로젝트로 팬데믹 기간 중 지연됐던 작업을 마무리하고 선보이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 혁신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서울경제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