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보양식으로 최고인데…최근 약 43000마리 왕창 풀린 '이 물고기' 정체

2025-08-0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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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생물!

최근 세 곳의 하천에서 여름 보양식으로 인기있는 물고기, '미꾸라지'가 방류됐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북특별자치도 수산기술연구소는 내수면 생태계 복원을 위한 조치로 최근 김제 원평천, 고창 주진천, 부안 신운천 등 세 곳의 하천에 미꾸라지 약 43만 6천 마리를 방류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이번에 방류된 미꾸라지는 4cm 이상으로 전염병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건강한 종자들로 선별됐다. 미꾸라지는 하천의 바닥을 파고드는 습성이 있어 수중 산소를 증가시키고 수질 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꾸라지의 모습. /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미꾸라지의 모습. /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미꾸라지는 국내 하천과 논 습지에서 흔히 서식하는 토착 어종으로 수생태계에서 여러 중요한 생태적 기능을 수행한다. 하천 바닥을 파고드는 습성을 지닌 미꾸라지는 퇴적물을 교란시키며 산소를 공급하고 미생물의 유기물 분해를 촉진해 수질 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생물학적 자정 기능을 향상시키는 생태계 핵심종으로 꼽힌다.

또한 미꾸라지는 논이나 하천에 서식하는 다양한 저서성 무척추동물들을 주요 먹이로 삼아 생물 간 먹이망 구조 유지에 기여하며 그 자체로 조류·포식어류 등 상위 포식자에게는 중요한 먹이 자원 역할을 한다. 특히 유기농법이 적용된 논에서는 미꾸라지의 개체 수가 많고 건강도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수질 오염이 적고 생물 다양성이 높은 환경일수록 안정적인 서식 여건이 조성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꾸라지는 자연생태계 복원뿐 아니라 식용 자원으로서도 가치가 높다.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전통적으로 보양식 재료로 활용돼 왔으며 내수면 양식 종으로도 수요가 꾸준하다. 무엇보다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고 수온 변화에도 강해, 방류 후 생존율이 높고 생태계 정착이 용이한 어종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지역 맞춤형 방류사업과 친환경 농법 확대 정책에서 중점 활용되고 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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