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최상류 1급수 계곡에 통발 넣었더니... 바글바글 잡힌 '고급어종' 정체

2025-08-0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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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대박입니다”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공개한 물고기

'가평흥부농부TV'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농부가 통발로 잡은 물고기. / '가평흥부농부TV'  유튜브
'가평흥부농부TV'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농부가 통발로 잡은 물고기. / '가평흥부농부TV' 유튜브

강원도 청정 계곡에 통발을 넣으면 어떤 물고기를 낚을 수 있을까.

한 농부 유튜버가 강원도 최상류 1급수 계곡에서 통발낚시로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가평흥부농부TV' 유튜브 채널에 최근 올라온 영상 '강원도 최상류 1급수 계곡 통발 안에 밭지렁이 미끼 넣었더니 결과는!! 고급 어종 바글바글 당일치기 여행'이 낚시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농부 유튜버는 강원도 일급수 계곡에 밭지렁이를 미끼로 넣은 통발을 설치한 지 이틀 만에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우와, 대박입니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 그는 통발에서 쏟아져 나오는 물고기들을 보며 "한 20~30마리 됩니다"라고 말했다.

잡힌 물고기는 산메기로도 불리는 미유기였다. 미유기는 한국 고유종으로 한강, 금강, 영산강, 섬진강, 낙동강 등 우리나라 거의 모든 담수역에 분포한다.

미유기 / 국립생물자원관
미유기 / 국립생물자원관

미유기의 이름은 '메기'에서 유래됐다. 중세 한국어에서 '메기'는 '메유기'로 불렸는데, 앞부분 음절이 축약돼 '미유기'가 됐다. 몸길이는 15~25cm로 메기보다 훨씬 작고 가늘며, 불그스름한 몸색이 특징이다. 등쪽은 암청갈색, 배쪽은 황백색을 띤다. 머리는 위아래로 납작하고 넓적하며, 아래턱이 튀어나와 있다.

미유기는 메기보다 훨씬 까다로운 어종이다. 메기가 3급수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반면 미유기는 2급수 이상의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한다. 물이 맑고 바위가 많으며 바닥에 자갈이 깔려 있는 하천의 중·상류를 선호한다. 이런 예민한 특성 때문에 메기가 동아시아 전역에 분포하는 것과 달리 미유기는 한반도 산간의 오염되지 않은 계곡에서만 주로 산다.

미유기는 육식성 어종으로 수생곤충이나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버들치, 갈겨니, 금강모치 등의 작은 물고기는 물론, 돼지고기나 해산물, 죽은 물고기 사체까지 먹는 잡식성을 보인다. 메기처럼 공격적이고 야행성이다. 산란기는 5월쯤이다.

한강, 금강, 영산강, 섬진강, 낙동강 등 우리나라 거의 모든 담수역에 분포하지만 물이 맑고 바위가 많으며 바닥에 자갈이 깔려 있는 하천의 중·상류에서만 발견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어 밤낚시로 비교적 쉽게 잡을 수 있지만, 서식지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환경지표종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가평흥부농부TV'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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