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달려 도착했지만… 엄마와 아이가 테마파크 매표소 앞에서 되돌아간 사연
2025-08-10 00:09
add remove print link
초등 5학년 자녀를 키우는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
4시간을 달려 도착한 테마파크에서 입장 마감 시간 6분을 넘겨 도착했다는 이유로 입장을 거부당한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기도에 거주하는 여성 A씨는 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혼자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다.
그는 아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이 쉽지 않아 어렵게 하루 시간을 내 지방의 유명 테마파크를 찾았다고 밝혔다.
A씨는 "밤이 다 돼서야 도착했고, 주차 공간을 찾는 데도 시간이 꽤 걸렸다. 겨우 주차를 마치고 아이 손을 잡고 매표소에 도착했는데, 직원이 입장이 불가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A씨가 사전에 확인했던 운영 시간은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였다. 하지만 입장 마감 시간은 오후 10시 30분이었고, A씨가 매표소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36분이었다.
A씨는 "경기도에서 일부러 왔고, 아이에게 꼭 보여주고 싶어서 어렵게 왔다. 방법이 없겠냐고 물었지만 직원은 단호하게 '안 된다'는 말만 남기고 매표소 불을 끄고 퇴근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는 속상해서 울었고, 나 역시 다시 올 수 없는 상황이라 너무 난감했다. 물론 규정이 있다는 건 알지만, 너무 야박하게 느껴졌다. 내 마음이 잘못된 거냐"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최형진 평론가는 "사연자의 입장에서는 야박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직원 입장에서는 정해진 규칙대로 한 것이고, 늦게 도착한 쪽의 책임을 직원에게 돌리는 건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 역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그 마음이 이해된다. 어떤 직원은 입장을 허용했을 수도 있겠지만, 입장을 안 시켰다고 해서 그를 비난하기는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