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혐의→'나는 대표팀 기둥' 황의조…해외에서는 인기
2025-08-0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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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알란야스포르와 2027년까지 계약 연장
한때 대한민국 축구팬을 들썩이게 했던 황의조(알란야스포르)가 튀르키예 트렌디욜 쉬페르리그 클럽 알란야스포르와 2년 계약을 연장했다.

6일 알란야스포르는 공식 채널을 통해 선수 5명과의 계약 소식을 전하며 황의조의 재계약도 함께 전했다.
기존에 황의조는 알란야스포르와 2023-24 시즌 임대로 뛰며 연을 맺다가 지난 시즌부터 완전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었지만 축구선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통산 33경기(선발 18경기 교체 15경기) 7골 1도움이라는 나쁘지 않은 기록을 세우며 서브 스트라이커로서 쏠쏠한 활약을 했다.

무엇보다 알란야스포르의 1부 리그 잔류가 걸린 시즌 막바지에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팀을 위기로부터 구해낸 주역으로 인정 받았다. 특히 37라운드 콘야스포르와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골을 기록하며 축구 평점 사이트 Fotmob 기준 경기 최고 평점 8.3을 받으며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이런 활약에 알란야스포르는 2027년까지 황의조와의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황의조는 "팀에 감사를 표하며 우리는 좋은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믿는다"며 계약 연장 소감을 밝혔다.
황의조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뽑혀 대회 최고의 선수로 활약해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일부 축구팬 사이에서는 황의조가 손흥민의 군 면제를 시켜준 것이나 다름없다는 얘기도 나올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후 황의조는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프랑스 리그1 지롱댕 보르도로 이적해 시즌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하지만 202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하며 그간 황의조의 축구 커리어는 하락세였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활약을 기대한 그였지만 임대 생활을 전전할 뿐이었다.

황의조는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23년 자신을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A씨는 황의조의 사생활 폭로와 관련한 글, 영상을 SNS에 업로드했다.
그로 인해 황의조는 전 연인과 잠자리를 가지던 중 불법 촬영을 한 혐의를 받아 피의자로 조사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23년 11월 휴대전화를 도난 당하며 사진 유포 협박을 받았고 자신은 결백하다고 반박했다.
수사 결과,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그를 협박한 A씨는 다름 아닌 친형수 이모씨였다. 그는 황의조의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로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이 확정됐다.
하지만 영상 속 실제 피해자가 영상이 자신의 동의 없이 이루어졌다는 주장을 해 사건 수사는 이어졌다.

이후 황의조는 2022년 6월~9월 4차례에 걸쳐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하는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는 2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 1심에서는 피해자 1명에 대한 혐의만 유죄로 인정됐으며 검찰은 2심에서 징역 4년을 구형해 오는 9월 4일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다. 당시 황의조는 울먹이며 "잘못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진술했다.
이후 항소 이유서에서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해 대한민국 간판 스트라이커이자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달해줘야 한다"며 이어 "대한민국 대표팀의 중심이자 기둥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