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 파라솔, 샤워장까지 전부 무료… 지금 떠나기 좋은 '여름 피서지'
2025-08-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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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 맡기면 누구나 대여 가능
여름을 가장 알뜰하게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을 소개한다.

울산 울주군은 진하해수욕장에서 샤워장과 세족장, 구명조끼, 튜브, 파라솔 등 주요 편의시설을 모두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진하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1100m, 폭 40m 규모의 넓은 공간을 갖추고 있다. 올여름 약 1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운영되며 피서객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
샤워장은 임시시설까지 포함해 총 2곳, 세족장 2곳, 공중화장실 5곳이 운영 중이고 구명조끼·튜브·파라솔 등은 신분증을 맡기면 누구나 대여가 가능하다. 해변 위에는 유아·어린이·청소년을 위한 풀장과 워터슬라이드로 구성된 대형 물놀이장도 설치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장일이다.
진하해수욕장은 오는 8월 31일까지 운영된다. 행정봉사실과 구조본부, 이동식 망루 6개소, 구조장비와 감시 인력도 상시 배치돼 있으며, 하루 79명의 인력이 안전관리에 투입된다. 특히 수상오토바이, 사륜오토바이 등 기동 장비와 함께 해파리 차단망도 설치돼 있으며 해파리 부유물은 실시간으로 제거된다.

야간에는 진하해수욕장과 인접한 무인도 ‘명선도’ 일대에 설치된 야간 경관 조명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총 350m 구간의 산책로가 오후 7시 30분부터 밤 11시까지 빛을 밝히며 해가 지고 난 뒤에도 바다 위를 걷는 낭만적인 피서가 가능하다. 이 조명 설치 이후 야간 방문객이 크게 증가했다는 게 울주군 설명이다.
피서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 중이다. 공영주차장, 갤럭시호텔 앞, 행정봉사실, 팔각정, 명선교 등을 순환하는 셔틀은 성수기인 8월 17일까지 30분 간격으로 운영하고 대중교통 및 자가용 이용자 모두 접근이 용이하다. 주차는 공영·임시·노상 주차장을 포함해 총 799면 규모다.
울주군 관계자는 “진하해수욕장은 자연경관은 물론 다양한 무료 혜택까지 갖춘 복합 피서지”라며 “방문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와 편의시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같이 둘러볼 울주 명소도 소개한다. 진하해수욕장에서 차로 30분 남짓 떨어진 범서읍 태화강변에는 전설을 품은 거대한 바위, 선바위가 푸른 강물 위로 위용을 드러낸다. 백룡이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백룡담 중심에 우뚝 솟은 기암괴석으로, 높이 33m에 달하며 절벽처럼 깎아지른 모습이 인상적이다. 정상에는 삼봉을 이루고 잡목과 풀이 자라며, 맑은 날이면 물 위 반영까지 어우러져 비현실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예부터 시인과 묵객들이 즐겨 찾던 이 바위는 가뭄에 기우제를 올리면 효험이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선바위를 마주 보는 벼랑 위에는 정자 용암정과 사찰 선암사, 그리고 태화강 생태관이 나란히 자리해 잠시 들르기에도 좋다. 인근에는 도담도담 숲 체험원과 피크닉 공간도 마련돼 있어 여름철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 이 일대는 태화강 십리대밭과 함께 울산 12경에 이름을 올린 자연 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