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상극인데… 장마철 '전기차' 충전 방법·침수 대피 요령은?
2025-08-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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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수위가 타이어 절반일 경우 통행
최근 전국 곳곳에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발생한 가운데, 장마철 전기차 운전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2018년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전기자동차 충전소 안전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기차는 제작 시 충전기 연결 후 일정시간이 지나야 전류가 흐르거나, 접속구에 빗물이 빠지게 만든 ‘드레인홀’ 등 안전장치가 설계돼 있다.
법적으로도 전기차에 필요한 방수등급이나 전기설비 안전 관리 기술 등에 기준이 있어 보호장치를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다만 폭우가 내리거나 번개가 칠 경우, 전원이 차단될 가능성이 있기에 방수 기능이 적용된 충전기나 실내 전기차 충전기 사용이 권장된다. 특히 젖은 손으로 충전 플러그를 연결하거나 분리하는 행동 및 번개 칠 우려 시 충전, 빗물이 충전 플러그 결합부에 닿을 우려가 있는 장소에서 충전하는 등의 행동은 피해야 한다.
도로가 침수된 경우 무리한 주행은 운전자의 탈출을 어렵게 만들 수 있기에 침수 수위가 타이어 절반 이하일 경우에만 통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침수지는 우회하되 부득이 침수 도로를 지나가야 한다면 엔진 배기구가 침수되지 않도록 저단기어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한 번에 통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차체가 낮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차량이 침수된 경우 고전압배터리는 차체로부터 절연돼 있기에 차량과 접촉해도 감전이 되진 않지만, 안전을 위해 가급적 빠르게 시동을 끄고 신속히 차량에서 대피해야 한다. 이후 119에 신고하고 해당 차량 제조사 서비스센터로 연락해 안전하게 견인 조치를 받아야 한다.
지난 5일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새벽 중부 지방과 경북 북부부터 시작한 뒤 이후 남부 지방과 제주도로 확대됐다가 밤사이 대부분 그친다. 다만 충청 남부와 남부 지방은 오는 7일 오전까지, 제주도는 오는 7일 오후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6~7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30~120㎜, 강원도 10~120㎜, 충청권 30~100㎜, 호남권 20~80㎜, 영남권 5~80㎜, 제주도 10~60㎜ 등이다.
이번 비는 남북으로 좁고 동서로 긴 띠 모양의 강수대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한다.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지지만, 비가 그치면 습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올라 폭염 특보가 발효될 전망이다. 6일 오후 최고 기온은 지역에 따라 27~34도, 오는 7일 최고 기온은 28~33도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