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구 감소 폭 역대 최대치 기록... “지자체들 정책은 자원 낭비”
2025-08-0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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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이후 16년 연속 감소세 이어가
일본 인구가 1년 사이 약 91만 명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일본 정부가 1968년부터 인구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일본의 심각한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통계 수치로 다시 한번 드러났다.

아사히신문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6일 기준 주민기본대장 자료를 통해 올해 1월 1일 현재 일본 총인구가 1억 2065만 3227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90만 8574명(0.75%) 줄어든 수치로, 인구 감소 폭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 인구는 2009년 이후 16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4년 연속으로는 감소 폭 자체가 가장 컸다. 출생자 수는 줄고 사망자 수는 늘어나면서 인구 구조의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68만 7689명으로 전년보다 4만 1678명 감소했고, 사망자 수는 159만 9850명으로 전년 대비 2만 123명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역대 가장 적었고, 사망자 수는 역대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아동 인구(0~14세)는 1372만 5356명으로 38만 3579명 줄었고,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7123만 5169명으로 50만 5950명 감소했다. 고령자 인구(65세 이상)도 3569만 2697명으로 전년보다 1만 9041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 인구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 인구는 367만 7463명으로 전년보다 35만 4089명 늘었다. 이는 2013년 외국인 인구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일본종합연구소의 후지나미 다쿠미 수석연구원은 저출산 대책에 대해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정책을 내놓는 방식은 자원을 낭비하는 것이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다 넓은 시야에서 통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