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 수가 없다…신작 다 꺾고 8일째 1위, 300만 돌파 코앞인 '한국 영화'
2025-08-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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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 쟁쟁한 경쟁작 모두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 휩쓸고 있는
제작비 약 110억 원이 투입된 한국 영화 한 편이 개봉 8일째에도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3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여름 성수기 쟁쟁한 경쟁작들을 모두 제치고 연일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 작품은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이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발표에 따르면, '좀비딸'은 전날 하루 15만 1537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총 237만 5218명이 영화를 관람했으며, 이같은 상승세라면 이번 주말 300만 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좀비딸'은 웹툰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세상에 홀로 남은 좀비 딸을 보호하기 위해 비밀 훈련을 시작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려낸 가족 드라마다. 조정석과 이정은, 최유리, 윤경호, 조여정 등 연기파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특히 '좀비딸'은 개봉 7일 만에 220만 명을 넘어서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한국에 개봉한 영화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으로, 각종 흥행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와 한국 코미디 영화 역대 최고 오프닝, 최단 기간 100만·200만 돌파에 이어 또다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여름 성수기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도 '좀비딸'은 개봉 첫날부터 8일째까지 단 하루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좌석 점유율과 예매율에서도 선두를 달리며 순항 중이다.
박스오피스 2위 자리는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은 'F1 더 무비'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같은 날 5만 3655명을 동원해 총 327만 4609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했다. 개봉 7주가 지났음에도 꾸준한 인기를 보이며 400만 고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3위에는 키아누 리브스의 '존 윅' 시리즈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스핀오프 작품 '발레리나'가 올랐다. 최수영과 무술감독 정두홍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이 영화는 4만 3402명이 관람했으며, 누적 관객수는 5만 2182명이다. 4위는 영화 '스머프', 5위는 영화 '킹 오브 킹스'가 차지했다.

'좀비딸'에서 강렬한 악역을 맡은 조한선의 연기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일 배급사 NEW가 공개한 스틸에서 조한선은 문기 역으로 등장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조한선이 맡은 문기는 주인공 정환(조정석) 가족과 깊은 원한 관계에 있는 인물로, 등장과 함께 영화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핵심 빌런이다. 좀비가 된 딸 수아(최유리)를 지키려는 정환과 밤순(이정은) 앞을 막아서며 극도의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함께 연기한 조정석은 조한선에 대해 "이 영화의 히든카드"라고 평가했다. 필감성 감독은 "문기 역은 짧지만 강렬한 등장이 필요했다. 누구나 알면서도 의외성이 있는 배우로 조한선이 바로 떠올랐다"며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좀비딸'의 거의 유일한 빌런인데 영화의 톤과 어우러지게 잘 표현해줬다"며 조한선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좀비딸'은 현재 전국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있으며, 이번 주말 300만 관객 돌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