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530000마리 바글바글…최근 남해에 떼로 풀린 '이 생명체' 정체
2025-08-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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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고 맛있는 고급 수산물

갑오징어 종자 53만 마리가 우리나라 남해에 방류됐다.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는 수산자원 회복과 남해안 특화 어종인 갑오징어의 안정적 생산 기반 조성을 위해 경남 남해군 연안에 갑오징어 종자 53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갑오징어 종자 방류와 관련해 경남 남해군 미조면 이춘갑 노구어촌계장은 "갑오징어는 봄철 가장 중요한 소득원이지만 매년 이상 기온으로 어획물의 양은 줄어들고 있다"라며 “대규모 방류와 산란서식장 조성으로 수산자원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앞으로 어촌계 자율관리공동체에서도 수산공단에서 조성한 산란 서식장의 기능이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갑오징어 종자 방류는 한국수산자원공단과 남해군이 추진하는 산란·서식장 조성 사업으로 수산자원의 감소에 대응해 건강한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갑오징어 산란장·먹이장·부화장·은신처 등이 조성된 경남 남해군 마안도 해역과 은점·대지포 해역에서 이뤄졌다.
갑오징어는 소비자의 선호도와 경제성이 높은 고급 어종이다. 어족자원 조성을 위한 종자 방류를 통해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방류된 종자들이 성장해 연안 생태계의 다양성 증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는 밝혔다.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는 방류 종자의 안정적 서식과 산란 환경 조성을 위해 산란 구조물 시설, 수중 갯닦이 및 해조류 성체 암반 이식, 수중 저연승 설치, 수중 폐기물 수거 작업을 추진하고 산란 부착기질의 다양화와 먹이자원 발생 강화 등으로 수산자원 증대 효과를 촉진할 예정이다.

수산물 갑오징어는 우리나라 해안에 분포하는 두족류 연체동물이다. 남해를 비롯해 서해, 동해에서 모두 발견된다. 지역별로 찰배기, 먹통, 맹마구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갑오징어의 몸길이는 약 17cm, 폭은 9cm 내외다. 몸통 양쪽에 지느러미가 있고 등 쪽에는 석회질 뼈가 있어 갑오징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뼈는 위산 중화와 지혈 효과가 있어 민간요법에도 사용된다. 갑오징어는 갈색 가로줄 무늬와 자주색 반점이 특징이며 환경에 따라 몸 색깔을 바꾸는 위장 능력이 뛰어나다. 갑오징어는 4~6월이 산란기로 이 시기 우리나라 해역에서 어획한다.
갑오징어는 몸에 좋고 맛있는 고급 수산물이다. 단백질 함량이 약 70~80%인 고단백 식품이며 타우린이 풍부해 간 기능 보호, 피로 해소, 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갑오징어는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으로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갑오징어 회는 신선한 상태로 얇게 썰어 초장과 곁들여 먹는다. 갑오징어 숙회는 데쳐서 썰어 고소한 맛을 즐긴다. 갑오징어 볶음은 양파, 고추 등과 매콤하게 볶아 밥반찬으로 제격이다. 갑오징어 구이는 버터나 간장 소스로 구워 풍미를 더한다. 튀김으로도 인기가 있다.
갑오징어는 최근 기후 변화와 어획량 감소로 어족 자원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에서 갑오징어 종자 생산과 방류 사업 등을 통해 어족자원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