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 통이 내 마음을 바꿨다'…손흥민이 직접 밝힌 이적 비하인드

2025-08-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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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LAFC가 우선 순위는 아니었다”

7일 LAFC로 이적이 확정된 손흥민이 입단 기자회견에서 이적 비하인드를 밝혔다. 사실은 LAFC 이적이 우선 순위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LAFC 기자회견 진행하는 손흥민 / LAFC 유튜브 기자회견 영상 캡처
LAFC 기자회견 진행하는 손흥민 / LAFC 유튜브 기자회견 영상 캡처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는 손흥민은 현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치렀다. 그는 LAFC 단장 존 토링턴과의 첫 통화 후 마음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 전화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마지막 시즌을 마치자 걸려왔다. 그는 "단장이 내 마음을 바꿨다. 내 생각도 바꿨다. 그가 내가 가야 할 곳을 보여줬다"라며 LAFC로 이적하기로 마음 먹은 순간이 그때였음을 밝혔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탈리아, 독일 등의 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에는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노린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손흥민은 "이곳에 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 나는 우승하러 왔다. 내 실력을 보여줄 것이고, 분명히 흥분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LAFC 소속 손흥민 / LAFC 공식 홈페이지
LAFC 소속 손흥민 / LAFC 공식 홈페이지

손흥민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많은 한국 팬들을 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한인 커뮤니티는 약 32만 명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인으로서, 미국에 있는 이곳 로스앤젤레스의 코리아타운에 이렇게 많은 한국 분들이 계시다는 걸 알고 정말 자랑스럽다"며 "이 클럽과 이 도시에 속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고, 내 활약으로 그분들께 자랑스러운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 위고 요리스(LAFC)의 존재도 이적을 결정짓는 데 큰 몫을 했다. 요리스는 토트넘에서 주장으로 활약하며 9시즌 동안 함께 했다. 손흥민은 “위고가 LA가 얼마나 멋진 곳인지, 얼마나 좋은 환경인지 많이 조언해주고 도와줬다”고 말했다.

LAFC 소속 손흥민   / LAFC 인스타그램
LAFC 소속 손흥민 / LAFC 인스타그램

지난 6일 손흥민의 LAFC 이적이 확정되기 전, 손흥민은 LAFC 경기장에 모습을 비췄다. LAFC 이사진과 함께 경기를 관람한 그는 전광판에 자신의 얼굴이 비치자 손을 흔들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팬들은 환호로 응답했다. 전광판에는 손흥민이 'LAFC FORWARD'(LAFC 공격수)라는 자막과 함께 소개돼 축구팬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손흥민의 이적은 미국의 많은 이들이 반기고 있다. 리오넬 메시의 소속팀으로 유명한 인터 마이애미의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은 LAFC SNS에 올라온 손흥민 입단 영상에 'LA에 온 걸 환영해 친구!'라고 댓글을 달았다. LA에 연고지를 하는 다른 스포츠 클럽도 공식 계정을 통해 환영 인사를 남겼다. 특히 오타니 쇼헤이의 팀으로 유명한 LA다저스는 한국어로 '화이팅!'이라고 기재했다. LA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게 LA 시민증을 건네기도 했다.

굿바이 손! / 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
굿바이 손! / 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

이번에도 등번호 7번을 달고 뛸 손흥민은 LAFC의 전설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그는 "이번을 새로운 도전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 지금까지 내가 받아온 모든 것을 구단주, 팀, 그리고 클럽에 돌려드리고 싶다"며 "언젠가 이 클럽의 '전설'로 기억될 수 있을 때 떠나는 것이 내 목표다"라고 다짐했다.

유튜브, LAFC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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